[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별 후보자 투표와 함께 정당 투표가 진행되며,비례대표 의원의 의석 배분은 정당 투표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비례대표 의석 정수는 전체 300석의 18%인 총 54석이다.

공직선거법 189조에는 정당이 비례대표 당선자를 내기 위해서는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하거나 지역구에서 5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돼 있다.

정당득표율은 이 같은 비례대표 배분 기준을 충족하는 정당의 총 득표수를 각 당의 득표수로 나눠 산출한다.

각 당은 정당득표율에 54를 곱해 산출된 수(소수점 이하를 배제한 정수)를 우선적으로 배정받고 잔여 의석은 소수점 이하가 큰 정당 순으로 54석에 달할 때까지 1석씩 나눠 갖게 된다.

특히 야권 지지자의 경우 지역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정당투표에서는 통합진보당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또한 정당지지율과 비례대표 지지율과 꼭 일치 하지 않는다. 어느 당이 더 응집력 있게 자당이 공천한 비례대표를 찍는 가에 달려 있다.

4일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민주당, 통합진보당 순서로 의석을 배분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22석 내외가 예상된다. 통합진보당은 6∼8석을, 자유선진당은 1∼2석을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 군소정당으로는 국민생각과 진보신당이 1석을 목표로 득표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투표율이 올라갈 경우 새누리당 의석수가 줄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의석이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 선거의 예를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역은 민주당을 찍고 비례는 민노당을 찍는 경우가 있어 2-3석 정도 예상치보다 민주당이 덜 얻을 수 있다.

또한, 자유선진당도 정당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3%를 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충청권 유권자들이 지역은 자기가 선호하는 당을 비례는 충청권을 연고로하는 자유선진당을 찍을 수 있다.

새누리당 유권자들도 지역은 새누리당을 비례는 국민생각 등  지역 및 종교, 이념 등과 관련된 정당을 지지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수치가 몇 % 안되지만 표 몇석에 의석 수 하나를 바라볼 수 있는 군소정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되는 일이다.

실례로 지난 2004년엔 당시 열린우리당은 1인2투표제라는 제도를 활용하여 ‘지역은 열린당, 정당은 민노당’등 캠페인을 벌여 민주노동당이 비례대표 포함 10석을 얻는 데 일조해 주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진보신당이 몇백표 모자라 비례대표 1석을 얻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문화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3일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시 지지 정당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34.0％, 민주당이 29.4％, 통합진보당이 6.4％의 지지를 얻었다.

비례대표 후보자 기탁금은 1인당 1500만원이며 특정 정당이 비례대표를 1명이라도 당선시키면 당선자뿐만 아니라 나머지 후보자들이 낸 기탁금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선거법상 정당 지지율 2%를 넘지 못하면 자동으로 정당 등록이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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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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