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성북갑 지역은 선거초반부터 민주통합당 유승희 후보와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정태근 후보의 양자대결의 초박빙 싸움을 이어왔다.

그러나 선거를 5일 앞둔 지금 서울 성북갑 민주통합당 유승희 후보가 정태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뒷늦게 출마한 국민생각 강승규 후보도 2위후보를 추격하며 선전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2~3일 미디어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성북갑에선 유승희 민주당 후보가 38.1%를 얻어 정태근 무소속 후보(27.3%)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구 유권자 500명, 집전화 RDD 조사방식,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 ±4.4%P)

▲ 4일 중앙일보와 한국갤럽-한국리서치-엠브레인이 지난 2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성북갑의 경우 유승희 민주통합당 후보가 32.1%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해 말 당 쇄신 논의과정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태근 무소속 후보가 28.6%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지역구별 600명씩의 유권자를 상대로 집 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및 휴대전화 패널 결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 평균 응답률은 집 전화 17.5%, 휴대전화 54.6%다.

한편, 박선숙 민주통합당 4·11 총선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3월 28일 "서울에서 우세라고 말할 수 있는 지역, 오차범위를 계산해서 7% 이상 앞선 지역은 대체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밝히며 초반판세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태근(서울 성북 갑)·김성식(관악 갑) 의원의 지역구와 관련해 "완전 접전"이라며 성북 갑은 정태근, (민주통합당)유승희 후보 순으로 나온다"고 말해 정태근 후보의 초반 우세를 인정했다.

민주통합당도 인정했듯이 19대 총선 성북갑 지역은 무소속 정태근 후보가 초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여권성향의 유일한 진짜보수’를 외치며 뒷 늦게 출사표를 던진 국민생각의 강승규 후보가 가세함에 따라 새누리당 성향의 정태근 후보의 지지자들이 이탈했다. 여론조사에 보듯이 5-7%정도가 강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새누리당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무소속의 정태근 후보나 민주통합당의 유승희 후보나 정체성에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보수층이 대거 강승규 후보 쪽으로 움직인 결과라고 본다.

또한, 정태근 후보가 민간인 사찰건으로 곤경에 빠져 있는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야권 후보보다 더 강한 공세를 펴 지지층의 이탈을 가져온 것도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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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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