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조선 <윤여준의 정치 차차차> 화면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일 오후 5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TV조선 <윤여준의 정치 차차차> 에 출연하여 19대총선,민간인 사찰, 대권도전여부 등 현안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밝혔다.

총선을 9일 앞두고 최대변수로 떠오른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김문수 지사는 ‘야당일각에서 거론하고 있는 대통령 하야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국정최고 책임자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의 책임범위에 대해서는 “민간인 사찰에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실체를 규명하여 신속하게 수습하고 재발대책을 세우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민간인 사찰이 발생하게 된 경위에 대해 “ 현 정부의 문제만이 아니라 역대정권 모두가 권력만을 가지만 유혹에 빠진다”면서 “세계 어느 국가든 권력이 갖고 있는 문제이며, 권력의 크기에 따라 그늘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해결방안으로 "대통령에 집중된 권한을 도지사와 시장에게 주고, 국회도 지방의회에 권한을 내려 보내는 지방자치만이 권력남용을 막을 수 있다"며 청와대 민간인 및 정치인 사찰에 대한 해법으로 지방자치 강화를 제시했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의 19대총선 승패여부 대해 “ 새누리당은 제1당은 물론 과반수 이상을 얻어야 승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최소한 제1당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번 새누리당의 공천과정에 대해 다시한번 박근혜 위원장의 독주를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번 공천과정은 불통은 고사하고 먹통이었다며 본인이 17대 총선공천과정에 간여할 때는 최소한 들어주는 척이라도 했으며 대상이 안되는 사람은 설득하며 다독거렸다”고 말하며 박 워원장이 주도한 공천심사과정의 폐쇄성을 지적했다.

김 지사는 당명개정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의사는 전혀 무시한 채 한 사람만의 뜻으로 결정된 1인 독재 유신시대보다 못한 비민주적 정치를 보여 주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 사진@TV조선 <윤여준의 정치 차차차> 화면

패널들의 지지율이 안 오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의 능력 부족을 탓하면서 “국민들의 관심 갖을 만한 이슈가 없고 도지사 직을 수행하다보니 여의도 정치와는 떨어져 국민들의 관심밖에 있어 그런 것 같다”고 스스로 평가를 내렸다.

이번 토론에서 김 지사의 대권도전과 관련된 발언은 그동안 방송토론, 인터뷰, 강연 등에서 “나는 대통령감이다”,“대한민국을 통합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라고 주장해왔던 것과는 달리 한 단계 톤 다운된 느낌을 주었다.

김 지사의 이런 톤 다운된 발언이 혹시 국민들에게 총선결과여부에 따라 거취표명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지지자들에게는 총선결과에 관계없이 좀 더 강력한 의사를 표명해야 하는 가하는 불만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가 토론현장을 지켜본 소감은 현재 공직자 신분인 김 지사가 총선을 불과 열흘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앞두고 대권도전과 관련된 너무 앞서가는 발언을 하면 적과 치열하게 싸우는 동지들의 고생은 멀리하고 대권에만 욕심내는 사람으로 비추어질까 생각에서 나온 절제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김 지사는 토론 전 패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과거 선거경험 등을 이야기하면서 자신감에 찬 태도로 미래에 대한 확실한 도전의지를 보였다.

토론이 끝나고 강상구 TV조선 정치부 기자는 “김 지사님의 임펙트가 강한 이야기를 선물로 받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하면서 “(출마)하기 하는 데 타이밍이 문제야”라며 현장을 떠나는 김 지사의 뒤 모습을 보며 혼잣말로 내 뱉었다.

이날 방송된 <윤여준의 정치 차차차>에는 윤여준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 김현진 TV조선 기자가 진행을, 강상구 TV조선 정치부 기자, 장원재 박사가 패널로 참석하였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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