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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결국 '용비어천가'만 불러대다 떠나다.
전영준 | 승인 2012.03.23 18:20

   
▲ 김종인 전 비대위원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김종인, 새누리당의 19대 총선 후보를 보며 경제 민주화와 관련된 인사를 발견할 수 없어 사퇴한다면서 박근혜를 위해 정권창출을 돕겠다는 그 ‘흉악함과 이중성’에 혀를 내둘리게 된다.

그냥 떠나든가 아니면 박근혜를 위해 백의종군한다든가 끝까지 토 달며 가는 것을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배운 지식을 기회주의 처세로 활용하면 안 되고 얻은 정보를 사익을 위해 남용하면 안된다는 금언이 있다.

이 말이 23일 새누리당 비대위원 직을 사퇴한 김종인씨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3개월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직을 맡아 되지도 않는 괘변으로 일관하다 막판 논리의 탈출구가 없자 ‘굿바이 새누리당’하며 나갔다.

김 비대위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개월 전 비대위가 발족했을 때와 지금 상황을 비교해 보면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기 때문에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고 공천 결과에 대한 불만이 원인이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공천 과정에서 과감한 인적 쇄신이 이뤄지지 못했고, 경제 민주화를 실현할 만한 인물도 없어 회의를 느꼈다는 것이다.

결국은 자기가 뜻한 바가 이루어지지 않자 조직의 논리를 무릎쓰고 혼자 살겠다고 흔들리는 난파선에서 뛰어내린 것과 마찬가지다.

떠나는 김종인씨는 "새누리당 121석 이상 확신" 한다며 떠났다. 삼척동자라면 다 아는 사실을 무슨 예언가처럼 나부리며 떠났다.

경제학자 김종인씨는 민주라는 말 자체부터 다시 공부해야 한다. ‘민주’라는 말은 ‘구속,형평’의 개념이아니라, ‘자유,경쟁’의 실현을 위한 고귀한 가치다.

아무리 재벌이 잘못을 해도 강제적으로 경제활동을 막으면 안된다. 아무리 어렵다할지라도 놀고먹는 게으른자에게 재벌 돈 뺏아 공짜로 주면 안된다.

김종인씨가 좋아하는 그냥에 시장에 맡기면 된다. 그것이 ‘경제민주화’다.

그는 한나라당 정강·정책에서 ‘保守’라는 용어 삭제를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반발이 심하자 “대중정당은 이념에 고착돼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반발하는 사람들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들에게 잘 먹여 살릴 ‘경제민주화’보다 국민에게 사랑 받은 ‘싸가지 없는 짓’부터 안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다.

김종인씨는 멋있는 말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으며 공자의 ‘논어’를 먼저 읽고 修身하는 것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카멜레온처럼 변한 기회주의 처세 사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권 장악을 위해 1980년 설치한 임시입법기구인 국보위(국가보위입법회의)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전두환 전 정권시절 당시 여당인 민정당 소속으로 제11대·제12대 국회의원(1981.4~1988.2)을 지냈다.
▲노태우 전 정권 시절 보건사회부 장관(1989.1~1989.7)을 역임했다.
▲김영삼 정권에서 제14대 국회의원(1992.5~1994.9)을 지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도 당시 여당인 민주당 소속 제17대 국회의원(2004.5~2008.5)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선 헌법연구자문위원회 위원장(2008.9~2010.5)을 역임했다.

김종인 전 위원은 80년대 이후 ‘개혁’이라는 브랜드 하나 가지고 모든 정권에서 발을 담그고 활동했다.

이제는 박근혜 정권창출을 위해 돕겠다니 이번 예언이 적중될지 지켜볼 따름이다. 그러나 원숭이도 나무에 떨어진다는 사실을 안다면 김종인 미워 박근혜 지지않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걱정이다.

김종인 전 위원은 1993년에 동화은행에서 2억1천만 원의 뇌물을 수령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1심에서 징역 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김종인·이상돈·이준석 위원이 주도하는 비대위는 한나라당의 당명을 ‘(붉은 색깔의) 새누리당’으로 개명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현재 너무 경직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상황 아닌가. 이제 ‘김정은 체제’가 등장했으니 이것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어느 정도는 전진돼야 한다”며 북한정권과 타협할 것을 주장했다.

만약 북한과 타협하여 남한내의 혼란이 조성되면 ‘경제민주화’가 실현될지 의문이다.

김종인·이상돈·이준석 위원이 주도하는 비대위는 보수적 가치를 위해 투쟁하다 폭행까지 당한 전여옥 의원, 전교조와 싸우다 거액의 소송을 당한 조전혁 의원 등 애국투사들을 몰아내더니 급기야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공천을 취소해 버렸다.

북한과의 타협을 위해 가지치기를 위한 조치는 아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정당의 목적은 정권쟁취이며 그것을 위한 최선의 수단은 치열한 경쟁이다. 이는 국민들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며 쇄신이다.

사람 사는 목적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빌어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구현을 위해 일관성 있게 사는 일이다.

김종인 전 위원은 새누리당에서 경쟁을 주장하기보다는 용비어천가를 부르다 민폐를 끼쳤으며, 본인의 기회주의적 사악한 행적만 적나라하게 노출시키고 불명예스럽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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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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