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정책포럼에 참석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저를 자문해 보면, 극좌이면서 극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어떤 진보주의자보다 왼쪽이었고 과격했다"면서 "출신성분이나 사상, 족적을 비교해보면 감히 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고문이 어떻게 저한테 와서 진보를 말하나. 저보다 그 쪽(진보) 동네를 잘 알고 살았던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에서 보면 김문수가 완전히 극우 아니냐. 조갑제와 비슷한 사람이라 하지만 저는 공돌이이고 집사람은 공순이였다"며 "거기다가 부부가 다 노조를 했다"고도 했다.

김문수 지사는 23일 대구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우리 쪽이 아니라고 금을 긋고 밀어내고 있는데 안 교수는 오히려 김문수보다 새누리스럽다, 나보다 돈도 더 많고 집안도 더 좋고 사업가고 제도권 가계 출신에 나보다 더 온건하다"며 안철수의 정체성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강연에서 "이 나라에서 가장 혜택을 많이 받은 '강남좌파'들을 보면 자기 자식은 미국으로 보내면서도 쇠고기 촛불시위를 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한다"며 "대한민국 양심이 정말 이래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때도 엉뚱하게 데모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반핵하려면 반김정일, 반북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박 위원장은 대선경선 생각만 한다"면서 "이번 공천도 대선용이 아니고 경선용 공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구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11총선과 관련 "낙관할 수 없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한 뒤 "지금은 과반이지만 그 이하가 되면 정국운영에 굉장한 애로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의석이 공천 탈락 의원들이 탈당하면서 160여 석인데 과반은 얻어야 대승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제1당이 된다면 승리라고 보지만 120석을 얻고 승리라고 하면 지나친 자기합리화, 자위행위"라며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박 위원장에게 딴지를 걸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에서 전여옥 의원의 공천 탈락을 예로 들며 "과하게 하고 기분 나쁜 면도 있지만 대선에선 저쪽(야당)도 치고 해야 하는데 전부 예쁘고 조용하면 누가 하느냐"면서 "지금 하는 것 보면 국가운영하는 것인지(모르겠다). 친목단체도 이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jtbc “신예리-강찬호 직격토크 '나는 누구냐'”에 출연해 새누리당 19대총선에 대해 “박근혜 위원장이 ‘독식.독주,독단’ 하고 있다,‘친박위주의 공천심사위원‘이 '친박위주의 후보'"만을 공천하였다고 고 비난한바 있다.

총선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낙천자들의 탈당에 대해선 “ 버림받은 사람들이 자구책을 위해 탈당하는 일을 비난할 수 없다”며 그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패배를 거론하면서는 "당시 정말 대세론이었는데 까보니 두번이나 졌다"며 “지금은 이미 박근혜 대세가 흔들렸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강연에 이어 지난 15일 jtbc “신예리-강찬호 직격토크 '나는 누구냐'”에“나는 대통령감이다”라고 밝힌바 있어 대권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본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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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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