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여중생 김모(14)양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영어수업 도중 자신을 훈계하는 영어강사 임모(29)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등학생도 아니고 중학생들의 교사 폭행사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사춘기 시절에 일어날 수 있는 반항심이라고 치부하기엔 이미 도를 넘고 있다.

중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진회, 왕따 등도 우리 교육현장의 큰 문제점이지만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당하는 폭행, 폭언 등도 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난 21일 MBN은 대구 서구의 한 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영어 수업 중이던 여교사 A씨가 학생 B군에게 폭행당했다고 보도했다.

3학년 남학생이 자기를 폭행했다는 이유로 여교사를 폭행한 것이다. 그 남학생은 A 교사의 뺨을 수십 차례 때린 뒤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교사폭행은 초등학생까지 행해지고 있다. 2010년 12월엔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남자아이들간의 싸움을 말리던 50대 여교사가 남자아이의 주먹에 얼굴을 가격당해 입술이 찢어지는 경상을 입고 그 충격으로 병가를 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 말까지 교사의 학생 체벌은 35건이었으나, 학생의 교사 폭행은 49건으로 교사의 학생 체벌보다, 학생의 교사 폭행이 14건이나 많았다고 하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학생인권조례보다 교사인권조례를 제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검찰은 지난 1월6일 잇따른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교사를 폭행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강하게 처벌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검찰은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거나 성희롱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지금까지 14∼19세의 소년범을 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때 보호처분을 하나만 부과하던 것을 앞으로는 ‘사회봉사명령+장기보호관찰’과 같은 방식으로 복수의 보호처분을 부과하겠다는 것이 다.

그러나 이런 계획이 발표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학생들의 인권조례가 학생들의 개인적인 성향에 맞물리면서 교육현장을 이제 손을 쓸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교사들의 학생교육을 포기하는 무력감에 빠지기 전 정부당국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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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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