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옛말에 불난 집에 사람이 모이고 싸워야 키가 큰다는 말이 있다. 정치에서 싸움의 목적은 권력의 쟁취다. 그러기 위해 상대방을 ‘감시.감독.견제’이라는 명분하에 싸운다.

자유선진당은 인물도 이슈도 없는 상태에서 이번 총선에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권력의지가 있는 정당인가 의심이 든다.

자유선진당은 충북 보은군ㆍ옥천군ㆍ영동군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동생인 박근령 한국재난구호 총장을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그 이유로 "박 총장에 대한 공천이 정략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심대평 대표도 지난 17일 "형제간 우애에 상처를 내게 하는 일에 앞장서지 않겠다"며 박 총장 공천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자유선진당이 박 총장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근혜 위원장과 박근령 총장이 화합을 하며 사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지만 서로가 싸우며 키 크는 모습을 보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본다.

자유선진당이 나이 60이 된 사람들을 형제간 우애에 상처를 내게 하는 일에 앞장서지 않는다고 해결될까.

형제간에 왜 우애가 금이 갔는 지는 누구나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당사자들이 풀어야 할 문제지 제3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

자유선진당은 박근령 총장이 어머니의 고향에서 언니와의 경쟁을 통해 누가 더 적합한 삶을 살았는지 평가를 받게해야 한다.

정치는 목적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며 도전하는 과정다. 균형자적인 생각을 갖고 중재를 하든가, 중용의 도를 지키는 것은 정치의 근본 이치가 아니다.

자유선진당 그 당을 이끌고 있는 심대평 대표의 목적은 무엇인가. 자유선진당의 가치를 구현하고자 다수의 의석을 획득하고 집권을 하는 것이 목적인가 아니면 대충하다가 새누리당과 합당하여 적당한 실속을 차리는 것이 목적인가

그렇게 경우를 따지는 사람이 자유선진당을 만든 그것도 연배인 이회창에게 대든 것은 동지애에 상처를 낸 것은 아닌지 반문하고 싶다. 아마 당권을 쟁취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였다고 본다.

자유선진당과 심대평 대표의 박근령 총장의 불공천은 결국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의 눈치만 보며 그 사람의 치맛폭 하에서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꼼수밖에 안된다고 보여진다.

왜 자유선진당을 만들었으며, 왜 지지자들이 자유선진당을 지지하는 지를 되돌아보면 답이 나온다.

자유선진당은 박근령 총장을 삼고초려하여 다시 공천해야 한다.

개뿔도 없는 정당에 그래도 공천 받아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박근혜 위원장과 경쟁시켜 국민들의 관심을 고조시켜야 한다.

그것은 박근헤, 박근령 두자매의 문제보다 자유선진당의 생존문제와 관련있는 정치이벤트이기때문이다.

둘이 싸움을 하면 전국적인 이슈가 된다. 싸움 구경꾼들이 모인다. 최소한 자유선진당의 의석 수는 2-3석은 추가하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라 본다.

정치는 유교적, 윤리적인 규범을 따지는 행위가 아니다. 철저하게 경쟁하여 뜻한 바를 이루어내는 것이 가장 으뜸의 목적이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녀는 박근혜 위원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 예뻤고 더 똑똑했고, 어떨 결에 결혼하여 6개월만에 이혼한 차녀 박근령 총장도 자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 남자와 진정한 사랑을 못해 본 여동생의 결혼에  비롯 살다가 헤어지더라도  결혼을 축하해 주어야 하는 도리를 망각한 사람의 눈치를 보는 자유선진당은 우애 운운하며 정치를 논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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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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