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정현 의원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유정현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잠시 당을 떠나겠다"며 "중랑구 주민과 당원들의 힘으로 어려운 난관을 헤쳐 나가려고 한다"고 밝히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새나라당이 면목동에 사는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공천을 했다. 새누리당 후보가 1등을 할 가능성이 없어 4자구도로 끝까지 싸우려 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반드시 당선돼 복당함으로써 지역당원들과 중랑구민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당선 후 복당 방침을 덧붙이기도 했다.

유정현 의원은 “공천을 두고 몇 지역에서 썩은내가 진동을 하고 있다“며 “1등과 지지율이 12배 차이 나는 4위 후보를 경선도 없이 단독후보로 공천했다”고 공천 결과에 대해 맹비난했다.

최근 친이계가 공개한 새누리당 공천 심사용 서울중랑갑 여론조사 자료에서는 현역 유 의원에 대한 후보선호도가 37.6%였고, 그 뒤를 정성화 예비후보가 뒤를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을 대신해 이 지역에 공천된 비례대표 김정 의원의 선호도는 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유정현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중랑갑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자 정성화, 김진수, 윤기성은 지난 3월5일 발표한 당의 공천결정을 결코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재심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한 중랑갑 예비후보들은 ‘이번 공천은 새누리당 중랑갑 당원동지들과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원칙과 기준도 없는 안하무인격의 전략공천이다“라며 강력반발 했다.

유정현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재심을 요구했던 새누리당 중랑갑 예비후보들은 단합하여 유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랑갑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중랑갑은 친박계열의 미래희망연대 출신인 비례대표 김정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김 의원의 남편은 박근혜 대표 시절 한나라당 중랑갑 당협위원장을 역임한 곽영훈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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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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