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뉴스화면

이맹희 씨는 부친인 고 이병철 회장이 제 3자의 이름으로 맡겨놓았던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주식을 이건희 회장이 3년여 전 단독 명의로 바꿨고, 뒤늦게 나온 갖가지 증빙 자료들에 따르면 이 회장이 그것을 단독으로 상속했다는 주장이다.

이 씨는 이건희 회장 명의로 바뀐 삼성생명 주식 가운데 자신이 돌려받아야 할 주식이 824만여주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생명 주식이 13일 종가 기준 8만6300원임을 감안할 때 7000억원에 육박한다.

이와함께 삼성생명 차명 주식 가운데 에버랜드가 매입한 주식 875만여주도 돌려달라며 에버랜드를 상대로 함께 소송을 냈다.

실명 전환된 삼성전자 주식도 이 가운데 6천여억 원 어치가 자신의 몫이지만, 정확한 실체를 확인중이어서 일단 20주에 대해서만 반환 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번 소송을 법원장 출신 등 열 명의 거물급 변호인단에 맡겼다.

이맹희 씨는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부친으로 이번 소송을 삼성과 CJ의 갈등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두 그룹은 이번 소송은 이맹희씨 개인적인 소송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 진행 상황에 따라 신세계 이명희 회장 등 다른 형제 누이들도 재산 상속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어 파장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맹희씨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부친이다. 한때 선대 회장의 후계자로 성장해 왔으나 60년대 한비사건으로 동생인 고 이창희와 함께 고 이병철 회장의 눈 밖에 나면서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이 씨는 지난 1987년 동생인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 회장직에 오르자 홀연히 몽골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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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news@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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