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해커스그룹홈페이지화면

[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제1부(부장검사 김영종)는 이 같은 혐의로 해커스교육그룹 소장 조 모씨(53)를 비롯해 관계자 6명과 해커스어학연구소, 해커스어학원 등 법인 2개를 불구속 또는 약식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모 지방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조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 초까지 그룹 직원과 연구원들을 미국 교육평가원(ETS)이 주관하는 토익이나 서울대 언어교육원이 치르는 텝스(TEPS) 시험에 응시하게 해 문제를 유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 등은 2007년부터 올해 초까지 토익은 49차례, 텝스는 57차례에 걸쳐 문제를 유출했으며, 녹음기 등을 통해 듣기 문제를 녹음했고, 마이크로렌즈를 장착한 만년필형 촬영기기 등을 활용해 문법ㆍ독해 문제 등을 촬영한 뒤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NEAT는 헤드폰을 쓰고 IBT(Internet Based Test)로 진행되기 때문에 외국에서 들여온 소형 녹음기를 헤드폰과 귀 사이에 끼우는 방식으로 녹음하기도 했다.

검찰은 "해커스교육그룹은 이 같은 방법을 통해 2010년에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액과 3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토익(TOEIC) 강의ㆍ교재 분야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는 국내 최대 어학교육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커스교육그룹 측은 "영어 기출문제의 복기는 출제 경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롭게 창작된 문제를 수록한 해커스 영어 교재는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다만 “일부 직원들이 마이크 등 기계 장비를 사용한 점은 충분히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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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webma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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