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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구의원 40명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은 28곳서울 지역구 15곳서 오차범위내 경합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1.02.09 01:04

<주간경향>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공동으로 지난 1월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 동안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2만4336명(48개 지역구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각 지역의 현역 의원과 원외위원장을 대상으로 가상대결을 붙인 결과 ▲한나라당 우세지역 28곳 ▲민주당 우세지역 5곳 ▲오차범위 내 경합지역 15곳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등 야당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들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울지역 48개 지역구 중 40개 지역구를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경우 여론조사 상 우세지역이 28곳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서울지역 전화가입자를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이번 가상대결은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한나라당) 또는 지역위원장(민주당)의 양자대결 구도로 조사했으며, 다만 노원병과 관악을은 진보신당 노회찬 전 대표와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를 추가해 3자 대결 구도로 조사했다.

또한 마포을에서는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을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현역의원으로 설정해 민주당 정청래 지역위원장과 맞대결을 시켰다. 현재 한나라당의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공석이다.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이 오차범위(±4.4%)를 넘어 우위를 보인 지역은 중구(나경원), 용산(진영), 동대문갑(장광근), 동대문을(홍준표), 성북갑(정태근), 성북을(김효재), 도봉갑(신지호), 은평갑(안병용), 은평을(이재오), 서대문을(정두언), 양천갑(원희룡), 양천을(김용태), 강서갑(구상찬), 강서을(김성태), 영등포갑(전여옥), 영등포을(권영세), 동작을(정몽준), 관악갑(김성식), 서초갑(이혜훈), 서초을(고승덕), 강남갑(이종구), 강남을(공성진), 송파갑(박영아), 송파을(유일호), 강동갑(김충환), 강동을(윤석용), 노원병(홍정욱), 관악을(김철수) 등 28곳이다.

현역의원과 원외지구당 양자대결

이 중 은평갑에서는 4선 중진의원인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하 지지율 26.7%)이 한나라당 안병용 당협위원장(35.9%)에게 9.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관악을에서는 관악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김희철 의원(24.3%)이 한나라당 김철수 당협위원장(35.1%)에게 10.8%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지역에 뛰어든 민노당 이정희 대표(13.8%)와 김희철 의원에게 야당의 표가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차범위 내에서 호각지세를 보이는 곳은 종로구 등 15개 지역에 달했다. 종로구(박진 40.6% 손학규 32.8%), 성동갑(진수희 33.2% 최재천 30.4%), 성동을(김동성 36.6% 임종석 34.6%), 광진갑(권택기 32.9% 전혜숙 27.0%), 중랑갑(유정현 26.9% 이상수 29.4%), 중랑을(진성호 32.6% 김덕규 31.0%), 강북갑(정양석 30.0% 오영식 35.7%), 강북을(이수희 32.6% 최규식 27.7%), 도봉을(김선동 35.9% 유인태 33.5%), 노원갑(현경병 34.4% 정봉주 30.3%), 노원을(권영진 37.6% 우원식 30.3%), 서대문갑(이성헌 38.9% 우상호 30.4%), 마포갑(강승규 40.0% 노웅래 31.8%), 금천구(안형환 31.6% 이목희 34.3%), 송파병(이계경 34.5% 김성순 32.5%) 등이다.

이 중 현역의원인 한나라당 유정현·정양석·안형환 의원은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으며, 민주당 최규식·김성순 의원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들에게 간발의 차이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오차범위를 넘어 우세한 지역은 5곳이다. 광진을(추미애), 마포을(정청래), 구로갑(이인영), 구로을(박영선), 동작갑(전병헌) 등이다. 현역 의원이 아닌 정청래·이인영 위원장의 선전이 돋보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표면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서울 전체 48개 지역 중 28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한나라당보다는 민주당 등 야당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거의 전 지역에서 정당지지도를 밑도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정당지지도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 첫째 이유로 꼽힌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대부분 현역으로 인지도가 높은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대부분 지역위원장으로 경력 등 정보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둘째 이유다(2개의 대표경력만 제시). 또한 대부분 지역에서 무응답(또는 잘모름)으로 나타난 30~40%의 유권자가 보수보다는 진보성향이 강하다는 점도 그 이유로 들었다.

리서치뷰의 안일원 대표는 “ARS 여론조사의 경우 유권자의 집에 전화를 걸면 30대 이하의 젊은 층보다는 50대 이상 중·노년층이 조사에 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 조사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며 “또한 여론조사 특성상 비현역 의원인 민주당 지역위원장에 대한 정보제공에 한계가 있다보니,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후보들보다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실제보다 낮게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후보들 정당지지도 밑돌아
한나라당이 현역 의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지역에서 민심은 왜 한나라당을 외면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지역 유권자들에게 반(反) MB(이명박) 성향이 팽배한 데다 지난 총선에서 여당을 지지했던 40대가 야당 성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여기에 다선 의원을 용인하지 않는 서울만의 독특한 특성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서울시민들은 최근에 발생한 안보, 물가, 구제역 문제 등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처를 보고 무능하다고 여기고 있다”며 “서울의 민심은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촛불집회 이후에 이명박 정부에 돌아섰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서울시민들 사이에는 보수세력이 대부분이었던 의회 권력을 바꿔 보자는 교체 요구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강하다”며 “특히 이 지역 의원은 친이(이명박)계 의원이 대부분인 만큼 이명박 대통령과 오버랩되는 친이계 의원들을 심판해야 한다는 정서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선거 때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는 서울시민의 정서도 ‘현역 의원 불신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정치컨설팅 이윈컴의 김능구 대표는 “서울은 유권자들이 선거 때마다 물갈이를 요구해 3선 이상의 중진이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며 “때문에 서울에서는 여·야 간에 인물경쟁이 특히 심하고, ‘서울 정치’는 중앙 정치 흐름과 항상 같이해왔다”고 말했다.

“현역의원 재출마 지지 안해” 40% 넘어
<주간경향>과 리서치뷰는 이 밖에 ▲현역 국회의원 의정활동 만족도 ▲현역 의원 재출마시 지지의향 ▲정당지지도 등도 조사했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현역 의원 의정활동 만족도에 대해서는 ‘매우 불만족’ 또는 ‘대체로 불만족’ 응답이 ‘매우 만족’ ‘대체로 만족’보다 훨씬 높았다. 또 현역 의원 재출마시 지지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0~50% 선으로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30%대)보다 높게 나왔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0%대의 지지율로 민주당(20%대) 지지율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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