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

신 전 부의장은 7선으로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에 공을 세우며 열린우리당의 상임고문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이 부산상고 재학 시절 존경하는 선배로 신 전 부의장을 꼽은데다, 노 전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대한 판단이 필요할 때 신 전 부의장에게 많은 조언을 구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

신 전 부의장은 노 전 대통령의 외아들 건호씨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기도 했다.

5공 시절에는 제1야당이었던 민한당 사무총장을 맡아 탄생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 실력자로 부상했으나 12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신상우 전 부의장은 5공 시절 정치한 야권인사 중 오랫동안 정치생명을 유지한 정치인으로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더불어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신 전 부의장은 2006년 1월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취임한 후, 프로야구 부흥기를 이끌었다.

지난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 금메달을 따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프로야구팀 서울 히어로즈의 창단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박 파문 등이 겹치면서 지난 2008년 12월 KBO 총재를 사퇴했다.

신 전 부의장은 1971년 8대 총선에서 신민당 후보로 부산 동래ㆍ양산에서 당선된 후 7번이나 당선됐다.

12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민주화추진협의회에 동참해 민주화 운동을 했다. 이어 1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15대까지 연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라 3당 합당으로 민자당에 합류해 여권 정치인으로 변신한 신 전 부의장은 김영삼 정부에서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고 한나라당 부총재, 국회 부의장을 차례로 역임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국회에서는 보사위원장, 국방위원장, 정보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7년 대선에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에서 최고고문을 맡았다.

빈소는 서울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30일 오전 9시 발인한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정강씨와 용주(개인사업)ㆍ용석(넥슨 임원)ㆍ용민(개인사업)씨 등 3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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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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