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마음인천공항노동조합

인천국제공항 극심한 혼란 불가피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30일 인천국제공항에 근무하는 카트노동자가 소속된 한국노총 한마음인천공항노동조합 카트지부(이하 노동조합)는 10월 추석 연휴 경고 파업을 시작으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카트노동자는 하루에 4만 보 이상을 걸으며, 2만 대 이상의 카트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업무를 한다. 하지만, 카트 운영 업체인 스마트인포(주)는 카트 노동자의 1일 근무시간을 4시간, 7시간 근무 등으로 편법 운영하여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트노동자는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카트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스마트인포(주)와 집중적으로 교섭하였으나, 업체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책임을 전가하며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또한, 노동조합은 교섭에서 처우 개선을 위해 일일 8시간 근무 개선 및 희망 시 주 6일 근무, 150여 명에 불과한 인력 운영을 인천국제공항공사 계약 설계 인원인 206명으로 충원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스마트인포(주)는 인건비 및 인원은 광고비 계약으로 회사가 정하는 것이며, 현재도 적자라는 이유로 회피하고 있다. 더불어, 수차례 진행한 노사 간 교섭에 스마트인포(주) 대표이사는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는 등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적대시하는 행태를 일삼고 있다.
 
아울러 노동조합은 계약 당사자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현재 시행 중인 광고입찰제를 폐지하고 정당한 인건비로 책정한 기성 계약 체결을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한국공항공사는 카트 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해 광고입찰제를 폐지하고 정당한 기성 계약 입찰을 시행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에도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8월, “최저임금을 받아도 좋으니 제발 일만 하게 해달라”는 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상대로 퇴거요청불응죄, 업무방해죄, 건조물침입죄를 적용해 고소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의 노동조합 탄압 중단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의 보안검색 노동자들 역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의 노동조합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올 추석 연휴 기간에 추가 인력 투입을 거부하고 있어 인천공항의 혼잡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카트노동자들과 보안검색 노동자들의 연대 투쟁은 인천공항의 혼란과 여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주노총 파업 기간을 피해 진행될 예정이다.
 
한마음인천공항노동조합 이명한 위원장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단체행동권을 확보했으며, 추석 연휴 기간 중 보안검색 노동자들과 연대해 경고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무기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