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은우근 상임고문. 사진@은우근페이스북

조국혁신당 창당 당시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은우근 상임고문이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을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은 고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혁신당을 떠난다. 상임고문직도 사퇴했다”며 “그동안 저와 조국혁신당을 응원하고 지지하신 여러분께 엎드려 감사드린다. 이렇게 물러나서 참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서 저와 함께 하신 김호범, 강미숙 위원장과 벅찬 가슴으로 조국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을 도왔던 일이 자꾸 떠올라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은 고문은 “이렇게 떠나게 되어 참으로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저는 이제 당 밖에서 응원하거나 비판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이 이 위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 무엇보다 위기가 어디에서 비롯했는지에 대한 철저하고 근원적인 성찰이 우선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한 가지 호소한다”며 “성비위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대리인에 대해 매우 부당한 공격이 시작됐다. 잔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은 고문은 이에 대해 “당을 위해서나 어떤 누군가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멈춰달라. 새로 구성될 비대위나 당의 사무처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해 주시길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했다.
 
앞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성 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당이 피해자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탈당했다.
 
강 대변인은 자신이 성 비위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