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TV ‘PD수첩’ 화면 캡처

[푸른한국닷컴 박종안 기자]지난 17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가계부채로 20~30대 허니문푸어가 겪고 있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방송했다.

허니문푸어(Honey-moon Poor)는 결혼과 동시에 빚 때문에 가난하게 사는 젊은 부부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날 방송에서 ‘PD수첩’ 제작진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기혼자 700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가계상황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결혼 전 빚을 진 가구는 21.6%, 결혼 과정에서 빚을 진 가구는 40.3%, 결혼 후 빚을 진 가구는 64.4%다.

또한 빚을 지게 된 이유로는 주거지 마련이 79.6%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고 생활비 출산 육아비 등이 그 뒤를 이어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을 짐작케 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빚으로 변제하기에 바쁜 허니문푸어의 삶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통계청 발표도 지난해 30대 가구의 부채액은 4,609만원으로 2010년 대비 15.8% 증가했다. 20대 가구 부채액은 1,268만원으로 35.4% 증가했다. 이는 전체가구 부채 증가율의 두배가 넘는다.

2010년 여성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남성의 결혼 준비비용은 평균 8,078만원이고 여성은 2,936만원을 사용했다.

대부분 주거를 책임지는 남성이 신혼집 마련에 사용한 비용은 평균 6,465만원이었으며 여자는 평균 512만원을 사용했다. 20~30대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PD수첩’ 이중각PD가 프로그램 말미에 “‘열심히 일하는데 왜 나는 가난한가’라고 자책하는 서민들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코멘트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쿨하게 했다.

PD수첩 허니문푸어 편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남의 일이 아니다"며 공감하고 가슴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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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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