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뉴스 캡처

자기모순과 기회주의의 완성판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14일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회장 이갑산)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 대해“정치적 신념이 아닌, 철저히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좇는 행보는 지식인이나 전문가가 아닌 "권력과 명예의 노예"로 전락한 비극적 초상이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정치적 노예의 자화상

이석연은 "이재명 후보가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적임자라고 생각해" 민주당으로 왔다 주장하지만, 이는 그의 정치적 생존과 영향력 유지를 위한 계산된 선택일 뿐이다. 그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안 되면 돌 맞겠다는 심정"이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이재명이 권력을 잡지 못하면 또다시 진영을 옮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무의식적 고백이다. 정치적 신념이 아닌, 철저히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좇는 행보는 지식인이나 전문가가 아닌 "권력과 명예의 노예"로 전락한 비극적 초상이다.
 
철면피 변신의 대가

한때 보수팔이 헌법학자였던 그가 이제는 정치적 편의에 따라 헌법 해석마저 180도 뒤집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 "대통령은 재판도 정지된다"며 이재명의 법적 책임을 면제하려는 시도는 법치주의의 기본 원칙을 저버린 행위다. 나이 들어 보여주는 이런 철면피적 변신이 우리 자라나는 세대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가? "신념과 원칙보다 권력과 이익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아닌가. 이는 지식인의 양심이 파탄 난 참담한 모습일 뿐이다.
 
허상의 경제 비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강단, 결기를 본받아야 한다"며 경제 정책을 논하지만, 민주당의 실제 정책과 괴리된 공허한 수사에 불과하다. 반도체 산업의 주 52시간 예외 적용을 "집권하면 바로 일사천리로" 진행할 것이라는 주장은, 민주당이 반대했던 정책을 집권 후 뒤집겠다는 뜻인가? 이재명의 "주식 투자 경험"을 들어 친기업 정책을 펼 것이라 주장하지만, 실제 민주당의 행보와 이재명의 과거 정책 결정은 이와 정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허구의 경제 비전일 뿐이다.
 
이재명 패배의 전조

이재명 캠프가 이석연을 공동선대위원장이자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윤석열 정부가 김한길을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임명한 것보다 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이재명 후보에게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배신자"라는 비판을 스스로 인정하는 인사가 선거 전면에 나선 것은 윤리적 결함뿐 아니라 선거 전략적으로도 심각한 오판이다. 만약 이재명이 패배한다면, 이석연의 존재는 결정적 패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국민은 원칙 없는 변절자가 주도하는 "국민통합"의 허구성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락한 지식인의 말로

이석연의 행보는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의 역할과 책임이 어떻게 퇴색되었는지 보여주는 슬픈 증거다. 한때 헌법학자로서 존경받던 인물이 이제는 단지 이기적 욕심과 욕망의 노예로 변질된 삶을 사는 철면피가 되었다. "어울려서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며 이재명을 개인적으로 미화하는 모습은, 법치와 헌법의 원칙보다 사적 친분과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퇴행적 지식인의 모습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지식인의 모델이 아니라, 경계해야 할 반면교사일 뿐이다.
 
결론

이석연의 조선일보 인터뷰는 정치적 변절, 이중잣대, 철면피적 행태의 집약체다. 지식인으로서의 양심과 사명감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권력과 영향력을 좇는 기회주의자의 적나라한 민낯만 드러났다. 국민은 이미 그의 행보에서 진정성의 결여를 감지하고 있으며, 이는 이재명 캠프의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자라나는 세대들이 지식인의 타락한 모습을 교훈 삼아, 신념과 원칙을 지키는 삶의 중요성을 배우길 바란다. 이석연의 행보는 "권력을 좇을 것인가, 원칙을 지킬 것인가"라는 영원한 질문 앞에서 후자를 저버린 비극적 선택의 결과물이다. 국민은 더 이상 정치적 노예로 전락한 철면피의 변신에 속지 않을 것이다.
 
2025년 5월 14일
범시민사회단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