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수 리얼콘 칼럼니스트]

이번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친노세력이 약진했다. 한마디로 과거의 부활이다. 민통당 돈봉투 사건의 파장을 뒤로하고, 이들은 웃음과 굉음으로 답했다.

민통당에선 누가 돈 봉투를 뿌렸는지 수사가 이제 시작되어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고 싶겠지만 국민은 알고 싶고, 알 권리도 있다. 그러기에 주시하고 있다.

강성 이미지의 친노세력으로서 돈 문제로 재판을 받던 한명숙은 지금 독이 올라 있다. 하지만, 그 진실을 하늘과 땅 자신 그리고 증인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증인의 증언번복 이유까지 말이다. 검찰개혁을 운운하지만, 이들이 그럴 자격을 가지고 있는 지는 심히 의문이다.

野 강성 이미지인 배우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는데 한마디로 반가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이제야 적을 제대로 찾은 것 같다. 적이 선명히 부각되어야 그 반대쪽도 전열을 정비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기에 그렇다.

지리멸렬하는 우파들이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것 같다. 한마디로 군침 도는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한명숙 문성근 박지원 박영선 등은 친노세력이거나 지난 정권의 중심이었던 자들로서 실패의 교훈을 자신들이 아닌 남의 문제로 비화시키고 있기에, 고질적 정치적 병폐는 아직 끝나지 않는 게 분명하다.

이미 알고 있듯이, 친노 세력은 지난정권에서 참혹할 정도로 내 팽게쳐 졌던 게 사실이다. 203040을 주축으로 철저히 매도되어 500만표가 넘는 차이를 보였던 지난 대선이었지 않는가!

하지만, 곧 숨을 거둘 것 같던 좌파들은 노무현 자살로 그 불씨를 살려 새로운 출발을 함으로써 실패정권을 철저히 미화하는데 일단 재미를 보고 있다.

그 출발은 노무현 자살이요, 과정엔 이명박 정권의 실정이 철저히 이용되었다. 자신들의 실정은 잘 가리면서 말이다.

사실, 이들 민통당이 집권해도 한미 FTA는 할 것이며, 비준된 법안도 결코 폐기하지 않을 것이다. 왜? 이들도 필수적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똥누러 갈 때와 똥누고 올때의 마음이 다를 것이다.

한미FTA 반대과정에서 민통당 인사들이 말바꾸기를 하며 "생각이 바꼈다"로 변명하지 않던가? 한명숙 박영선 두 여자의 약진은 한나라당 박근혜 체제와의 궁합 맞는(?) 대결로서 관심꺼리다.

무게감이 좀 더 있는 박근혜 측으로선 맛 있는(?) 대결구도가 짜여진 셈이다.

대만 대선에서 여성후보가 패했지만, 대한민국에선 여성의 파워가 어떤 식으로 작동될 지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다.

살아난 박정희, 살아난 노무현의 대결이란 말도 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발전의 개척자로 각인된 박정희와 실적보단 망자에 대한 이미지로 각인된 노무현의 주검의 대결은 그 대리자들의 성숙도에 따라 판세는 옮겨질 것이다.

새로운 세대들이 새로운 생각, 새로운 정책,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되지 않으면 반드시 패배할 것이기에 그렇다.

사실, 친노세력은 현 경제 어려움이 자신들부터 시작된 것이며 현 실정에 자신들의 책임도 끼여있음을 잘 알 것이다.

사실, 이명박 정권은 프랑스 등 유럽, 미국 등이 신용 강등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신용상승 전망이 나오는 대외적 성공을 거뒀지만, 대내적으론 중도로 좌파에 무기력하고 지난정권부터 내려오던 부동산, 이념 양극화, 빈부격차 심화, 교육, 청년실업 등 다양한 분야의 암을 제거 내지 추스리지 못했던 게 최대 실정이다.

한마디로 누가 누굴 욕할 처지가 아니 다란 소리다.

저축은행 사태를 보더라도, 노무현정권의 실세들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들의 행태는 비난받던 우파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시한번, 강성 친노세력 등장을 반기고 싶다.

나올려면 빨리 나오는 게 여기도 좋다. 적이 제대로 보여야 단결하고 총구를 정조준할 수 있다.

결집의 모멘트를 줄 현 민통당의 지도부 선출이 고마울 뿐이다. 이제야 힘이 솟을 박근혜다. 이제 앞만 봐야하는 우파의 처지다.

이제, 말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실리고, 개혁의 힘도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누가 거침없는 개혁으로 자체 힘을 키우고, 완벽한 전투 준비를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다.

과거에 기대거나 타인의 실정을 이용하는데 몰입한다면, 이제는 역풍을 맞을 것임은 당연하다. 따라서 국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과 자기혁신으로 말을 해야 최후의 1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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