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춘호 리얼콘 칼럼니스트] 

노태우 정권으로 군부시대는 막을 내리고 민주주의 정권이 들어서며 극렬했던 민주화 운동도 사실상 끝이 났다. 정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꺼리가 없기에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시위가 벌어질 때마다 항상 등장하던 종북 혹은 좌파단체들도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아스라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우리의 착각이었다.

종북과 좌파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휴식기를 갖고 쉬고 있던 것이다.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무럭무럭 커가고 있었고 표면상으로만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았을 뿐이지 조직은 커가고 있었다.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종북, 좌파단체의 황금기가 도래해 사회적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기 시작해서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등 크고 굵직한 사건들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

허황된 좌파 정권에 지친 국민들에 의해 정통 보수우파는 아니지만 중도실용을 표방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되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종북단체와 좌파단체에 전 정부가 지원하던 엄청난 지원금을 줄이자 종북과 좌파단체가 종북단체로 일원화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반 정권 투쟁을 벌이기 시작한다.

종북단체의 주체인 주사파가 시위를 주로 주도하면 좌파단체나 야당은 그들의 뜻에 맞게 동조와 인원동원을 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여기에 그들의 조직도 아니고 동지도 아니지만 인원동원에 큰 몫을 한 새로운 객체의 등장이 있으니 바로 “좀비 군단” 이다.

그들의 이슈로는 미국산 소고기를 먹게 되면 광우병에 뇌가 물처럼 된다는 거짓과 4대강 사업을 하면 생태계가 파괴되고 환경오염이 극대화 된다는 등 그리고 행정수도 이전 촉구 , FTA의 체결로 의료보험이 민영화 되어 서민은 병원에 진료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병원비가 엄청나게 오를 거라는 등 그들의 이슈 대부분은 상식을 벗어난 궤변에 가까운 것들이 많았다.

궤변 같은 그들의 이슈가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는 못했지만 일정 부분 호응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것이 그들 단체의 원동력이 되어 더욱 강한 조직이 되도록 만들어 준 것이다.

그 원인 제공은 바로 보수와 한나라당이다. 여당으로써 정책을 제대로 이끌었던 것이 아니라 주로 비리에 관련되어 연일 신문지상에 나오니 국민들의 신뢰를 잃는 것은 당연하고 보수도 건전 보수로써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자기의 것만 챙기기 급급해왔던 것이 젊은 세대로부터 좋은 평점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민의 정서가 일부 좌로 선회 하면서 좌파연합의 거짓도 아닌 궤변이 힘을 받아 탄탄한 조직으로써 재탄생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쉽게 말해서 한나라당과 보수의 비리나 욕심으로 그들에게 강한 힘을 주게 되었다는 것이고 한나라당과 보수는 자칫 잘못하면 공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10년간의 공백을 두었다가 힘들게 잡은 정권을 이렇게 허무하게 넘겨 줄 수는 없다. 한국은 이명박과 한나라당, 보수의 것이 아니다.

보수우파의 지지자들과 많은 국민의 힘으로 이루어진 국가이다. 그런 나라를 정권을 잡은 초기에는 그들만이 영광을 누리고 빛을 보다 말기에 이르러 정권을 아주 쉽게 좌로 넘겨주고 물러난다면 이 정권을 지지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다.

그리고 그 후의 닥칠 좌파 정권의 허황되고 실현 불가능한 정책과 국정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되고 마는 형상이 된다.

말로만의 쇄신이 아닌 진정한 쇄신을 하겠다면 지금까지 누려왔던 보수우파의 수장들이나 한나라당의 지도부들은 한 발 물러서고 당을 창당 개념으로 방향을 바꾸고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 지도자로 세워 건전 보수로 재탄생해 어렵게 만든 보수정권을 사사누각으로 만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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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춘호  vanish119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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