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과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피겨 스케이팅가 국제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여 우승을 휩쓸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13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김채연(19·수리고)이 세계 1위 사카모토 가오리(25·일본)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열린 남자 피겨에서 ‘얼음왕자’ 차준환(24·고려대)도 남자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에서 187.60점, 도합 281.69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이다. 그는 2022 4대륙 선수권 1위, 2023 세계 선수권 은메달 등 굵직한 업적을 이뤘으며 올림픽도 2차례(2018 평창, 2022 베이징)나 출전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종목에서 한국 최초로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김채연은 생애 처음으로 나선 국제 종합 대회 무대에서 우승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하며 “첫 국제 종합대회다보니 너무 떨렸다”고 했던 김채연은 “오늘은 어제보다 덜 떨었다.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다”고며 “기획했던 점프들을 깔끔하게 성공해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이 대회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어요.. 점수가 발표됐을 때 ‘금메달’이라는 말을 듣고도 잘 믿기지 않았거든요. 한편으로는 ‘딸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따게 되어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피겨 차준환과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