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손바닥tv화면캡처

[푸른한국닷컴 박종안 기자]김문수 지사는 12일 저녁 손바닥tv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뉴스'에 출연해 "(다시 전화하게 될 경우) 서로 오해 없도록 용건을 빨리 말하는게 좋겠다"며 "국민과 소방관 분들에게 큰 부담과 상처를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소방관들이 장난전화로 받아들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도지사가 전화해도 끊는데 일반인이 전화하면 어떻겠냐, 그래서 소방본부장에게 경위를 알아보라고 했다"고 '119파문'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소방도지사, 119 홍보대사를 자임하는데 이번 일로 소방관을 구박하는 사람처럼 돼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지난 겨울 남양주에서 할아버지의 죽음을 예를 들며 “장난전화라도 (소방관은) 현장에 나가는 게 맞다. 장난전화라도 잘 응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밝혔다.

이날 손바닥뉴스는 김 도지사와 관련된 '누리꾼이 뽑은 말실수 열전'은 물론 '119파문'과 관련된 패러디 영상물을 직접 김 지사에게 보여줘 그를 당황케 하기도 했다.

춘향전 발언에 대해서는 "옛날에는 나쁜 관리들이 많았는데 요즘 공무원들은 그렇지 않다는 뜻이었는데 용어선택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한나라당 안팎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보수 존폐 여부와 관련하여 “보수 삭제는 맞지 않다”며 “개혁적 보수로 가야한다. (보수를) 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또 3월 지사직 사퇴설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도정 챙기기도 정신없다”며 “대선출마는 당선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지지도가 낮아 아직”이라고 일축했다.

김 지사는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과 산업혁명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 민주화에 이바지한 김대중 대통령이 굉장히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노동운동을 하다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이 변절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다가 지금은 긍정하고 있다”며 “지금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긍정이다. 3당 야합이기 보다 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의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운동권 후배들이 어느 정당에 가든지 그 당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정직하게 부패하지 않고 꿋꿋하게 현장 중심으로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나 역시 절대로 돈을 벌기 위해 정치하지 않는다. 부패나 비리는 지금까지 내 주변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 지사의 부인 설난영 여사와 전화 연결에서 설 여사는 "원래 김 지사가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해 답답한 측면이 있다"며 "최근 트위터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니 조금 더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남편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이날 김 지사의 손바닥TV 방송은 예정된 1시간을 뛰어넘어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