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실수가 정체성이 모호한 중도타령을 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560여 만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 된 후에 가장 먼저 이념을 없다고 말씀 하시면서 중도실용정부를 들고 나왔다. 이 때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하여 활동했단 많은 보수우파 인사들이 실망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는 이념으로 남북으로 갈리진 나라이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종북좌파 정권 10년 동안 종북좌파 활동이 최전성기를 맞이 하였다. 종북좌파 활동에 신물을 느낀 보수우파와 국민들은 와신상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을 제일 목표로 삼았다.

그 결과로 보수우파의 전폭적인 지지와 중도 보수개혁 세력까지 가세하여 이명박 대통령이 역대 최고의 압도적 표차이로 대통령에 당선 되었다. 그랬으면 이명박 대통령은 보수우파를 대변하는 정권으로 종북좌파 정권 10년을 청산하여 단절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종북좌파 정권을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전임 대통령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든다며 이념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념이 없다고 선포를 하여 잠수 중이던 종북좌파들에게 활동의 장을 만들어 주었다.

그 결과가 미국소 광우병 파동의 촛불시위로 이어졌고, 끝내 보수우파들이 강력하게 국가내란 목적으로 다스리라는 건의와 절대로 사과하지 말라는 건의를 묵살하고 북한산에 올라가서 아침이슬를 듣고서 눈물을 흘리고 사과를 한 때부터 이 정부는 나약한 정부 물 정부가 되었다.

중도를 표방하므로 이명박 정부가 대변하는 자기 색깔이 모호하면서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누구를 대변하는 정권이 아니므로 인하여 어느 쪽의 지지를 확실하게 이끌어 내지 못하므로 인하여 스스로 정체성이 흔들리면서 혼란만 가증시켰다.

그 결과가 작금의 이명박 정권의 현실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필자가 여러번 애기했지만 정권은 잡은 세력은 자기 지지세력을 단숨에 넓히려는 유혹에 빠져서 정체성 혼란을 가증시키는 우를 자주 범했다. 이것이 지금까지 성공한 정권이 하나도 없게 만든 원인이다.

정권을 잡았으면 먼저 자기 지지 세력을 더욱 단단한 세력으로 키워 놓고서 그 다음에 외연을 확대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자기 지지세력은 내 팽개치고 외연만 확대하려다가 자기 지지세력도 놓치고 외연 확대도 실패하는 것이다.

지금 이명박 정부가 누구의 지지를 받고 누구를 대변하는 정권인지 모호해지면서 국민들 전체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는 것이다. 종북좌파 10년 정권은 자기 지지세력을 대변하는 정권으로 그 지지자들에게 각인이 되고 계속 지지를 받고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자기를 지지했던 지지세력을 버리고 중도 노선을 타므로 인하여 누구를 위한 정권인지 누구를 위하여 존재했던 정권인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다. 그리하여 목숨걸고 이명박 정권에게 충성하는 지지세력이 없다는 것이 비극이라면 비극이다.

한나라당이 그 동안 선거에서 백전백패 하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하여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서 박근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여 비상대책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들을 외부에서 영입하여 세웠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연일 방향을 잘못 잡으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실망감만 안긴다. 쇄신이라는 목적 하에 인적청산을 부르짖는데 그것이 정적만 청산하는 인적청산으로 비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에 애당심도 없고 정체성이 모호한 분들을 비대위원으로 영입하여 한나라당을 그야말로 추풍낙엽 신세가 되게 만들고 있다. 부정부패 전과자가 누구를 인적청산하겠다는 것인지 참 알 수가 없고, 이당 저당 떠돌아 다니면서 변절자 노릇하던 자가 누구를 인적청산 한다는 것인지 아이러니 하다.

그리고 급기야 한나라당의 정강정책도 뜯어 고치겠다고 나오면서 한나라당이 그동안 추구하고 대변하던 보수라는 단어를 삭제시키겠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마구 흔들어서 당이 정체성도 없이 흔들리는 오합지졸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계략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한나라당이 대변하는 정체도 없이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한다는 것인가? 진보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정당은 이미 두 개나 있고 또 중도까지 아우르는 정당이 곧이어 탄생할 것 같은데 한나라당의 국민은 도대체 누구인데 보수까지 정강정책에서 빼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

한나라당이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거울삼아서 어느 한 쪽이라도 확실하게 내편으로 만들어 놓고서 외연확대로 나가야 하는데 자기를 지금까지 지지했던 보수를 하루아침에 버리겠다는 것이 한나라당을 살리기 위하여 활동하는 자인지 궁금하다.

한나라당이 자꾸만 자기 지지세력인 보수를 부인하고 국민이라는 외연확대만 신경쓰는데 국민 누가 한나라당을 과연 지지한단 말인가?

국민이라는 유혹에 빠져서 자기 지지세력을 부인하는 짓은 한나라당을 더 자중지란으로 혼란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세상 어느 정당이 자기들이 대변하는 지지 세력을 정하지 않고서 정당활동을 한다는것인지 참 알수가 없다. 비대위원은 개인적 의견은 자제해야 한다.비대위원의 개인 의견이라도 그것이 세상이 나오면 비대위 전체 의견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권의 실수를 뒤풀이 하지 말라. 명확한 당의 정체성 위에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임을 선언해야 한다. 보수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이 정부는 보수를 대변하는 정권이 아니었다. 중도실용 정권이 진정한 보수를 욕되게 한 것이다. 보수는 건재해야 하며 보수가 잘 되어야 나라가 중심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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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상  msk1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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