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남 리얼콘 칼럼니스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폼 잡는 김종인은 어제 2일 오전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윗니아랫니 드러내며 인적 쇄신을 언급하면서 “이번 총선의 공천기준 일부를 오는 11일까지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다.

오는 11일을 공천기준 마련의 1차 시한으로 제시하며 현역 의원 물갈이를 압박하고 나섰다는 얘긴데, 문제는 공천기준이라는 용어를 썼다. 이때의‘기준’이라는 말의 의미는 자격과 자질을 얘기한다.

그렇다면 먼저 비대위원으로 발탁된 자기기준은 무엇인지, 왜 자기 자신을 박근혜가 뽑았는지 자기 스스로 묻고 답을 해봐야 할 것이다.

만일 그 답을 할 수 없다면 김종인은 직접 박근혜에게 물어서 나 김종인을 비대위원으로 발탁한 기준, 즉 자질과 자격은 무엇이길래 나를 뽑았는지 알려달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그런 연후가 되어 한나라당지지자와 국민들 사이에 수긍과 공감이 갈 때, 박근혜와 김종인의 자기들 꼴리는 대로의 인적쇄신은 탄력을 갖고 추진을 할 수 가 있을 것이다.

남을 재단(裁斷) 할 때, 나를 먼저 돌아보고 재단을 해야 할 것이다. 내가 당당하게 남을 재단 할 수 있는지 그리하여 재단 당할 사람에게 빌미나 욕을 처들어 먹지 않는지를 먼저 살펴야 그게 그나마 좀 먹힌다는 뜻이다.

“1월 말까지 (비대위의) 인적 쇄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이 정당으로서의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본다. 빠른 시일 내에 이런 걸 하지 않으면 비대위를 만든 의미가 상실될 것이다”라면서 1월 말까지 비대위의 인적 쇄신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비대위원직을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도 말을 한 모양인데,

이 말을 역으로 김종인에게 적용시킨다면 “1월 초순까지 과거전력이 적나라한 김종인의 자진사퇴라는 쇄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이 정의롭고 원칙이 서고 신뢰가 있는 정당으로서의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본다. 빠른 시일 내에 이런 걸 하지 않으면 비대위를 만든 의미가 퇴색되고 박근혜를 위한 비대위, 친박만을 위한 비대위로 전락될 것이다”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인터뷰하기를, “나는, (박근혜가)도와달라고 하니까 억지로 와서 나라의 장래를 위해 제도적인 정당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어떠냐 생각해서 온 사람이지, 이 자체가 무슨 나한테 커다란 명예를 주거나 영광을 주거나 그렇다고 생각한 적은 추호도 없어요.” 라고 했다 한다.

말하는 뽄대가리(뽄새)한번 봐바라. 억지로 왔단다. 하하하~ 이 얼마나 시건방지고 겸손하나 없는 용렬함이 드러나고 근본이 드러나는 입술놀림인가.

다시 사회자 김현정씨가 묻기를, “홍준표 전 대표나 전여옥 의원 같은 경우는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은 자격이 없다. 사퇴하라” 라고 말하더라 하니까, 김종인의 답이 후안무치와 몰염치가 다시 튀어나온다.

그의 답은 “그건 그 두 사람이 생각을 하는 거고요. 내가 얘기를 했지만 누가 어디 갑자기 숨어 있다 나온 사람도 아니고, 이미 다 아는 사람들인데 그걸 가지고 얘기를 하고. 나는 정치집단에서 일을 하다 보면 이런 저런 소리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거기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라고 했단다.

숨어 있다 나온 사람이든 바깥에 개폼잡고 마구 휘젓고 다니든 사람이든, 남의 기준을 들이대려면 자기 기준도 당당해야하거늘, 뭐라? “정치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소리가 나니 그런 것 신경 안 쓴다”란다.

자신 주제를 모르는 이런 뻔뻔 후안무치 몰염치한 자가 남을 재단하는 비대위원이란다. 너무 기가 막히고 맥이 따악 풀리지 않나?? 도대체 박근혜는 이런 뻔대가리의 소갈머리나 다름없는 사람을 왜 비대위원으로 뽑았는지 우리들이 도로 물어 볼일 아닌가?

지금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체제에 대해 단순히 친이계라는 의원들만의 반발이라는 차원을 넘는다. 상식이 있는 대한민국파 국민들도 분노하고 있다. 상식선이 맞지 않으니 코맹맹이 소리하는 안철수가 입술을 실룩거리며 한방을 쏘고 있더라는 것이다. 상식과 비상식 운운하는 진리 같지 않은 궤변(詭辯) 말이다.

당이 이지경이 됐다는 표현에 김종인은 모든 100% 책임이 소위 말하는 mb정권실세와 지도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박근혜와 친박은 하등 아무런 문제가 없고 모두가 친이계 때문이라는 뜻인 모양이다. 남탓하고 자기를 비대위원으로 뽑아준 박근혜와 대척점에 선 계파를 코너로 몰아세우기가 비대위의 존재고, 정적 죽이기가 쇄신이라는 미명으로 둔갑한 모양이다.

왜 자신들의 허물은 하나도 묻지 않고 남 허물만 물고 늘어질까? 근본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 더 되겠나.

적어도 자신들이 빌미를 잡히지 않는 자격이 되어야 당당하고 소위 말하는 인적쇄신의 타깃이 되는 사람을 향한 공격적인 망발을 하더라도 그 대상들은 문지방에 끼인 죽은 파리처럼 숨을 죽이며 노심초사라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지켜보는 한나라당 지지자와 국민들에게도 동의와 수긍과 공감을 얻어 볼 수도 있을 것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아닌 요따위 전략으로, 요따위 자질로, 자기들 꼴리는대로 인적쇄신을 했다손 치더라도 4월 총선에서 깔싸무리 새끈매끈한 전략수립이 가능할 것이며 저쪽 벌거무리한 종자들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어딨나 말이다.

“mb정권사람들 청산”이라는 말, 아무나 데리고 와도 그런 말 할 수 있으며, 그런 말 또한 하기도 쉽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빌미 안 잡히는 사람 데리고 와서 큰소리 탕탕치지, 왜 허물 많고 빌미 잡힐 일이 많은 인간이 와서 뻔뻔 시츄에이션을 연출하나 말이다.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21세기다. 5공이니 민정당, 민자당,새천년 민주당 하는 그런 시절에 무대포로 마구 밀어붙이면 먹히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옛날에 먹혔다고 지금도 먹히는 줄 아는 인간이라면 사람들이 일컫기를 “또라이중에 상(上)또라이라가 따로 없다” 할 것이다.

뭐가 기준인지,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야 기준인지도 모르고 마구 튀긴다. 그래놓고 "국민이 볼 때 '이런 사람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다. 친이(親李)나 친박(親朴)이나 관계없다"라고 했다 한다.

김종인에게 여기서 말하는 국민은 어떤 국민인지 묻고 싶고 , 그리고 막연하게 이런 사람이란다. 경쟁력 있는 사람도 친이라는 핑계로, mb정권의 실세니 지도부 했다는 이유로 덮씌우며 마구 조질려 한다. 무슨 빨/갱/이 인민재판 보듯 하지 않나?.

내 눈에는 김종인과 이상돈은 마치 분열 비대위, 염장지르는 비대위, 홍위병 비대위 만들려고 긴급 투입된 용병처럼 보인다.

용병도 품질이 좋아야 제대로 된 몸값을 지불하지 완전 싸구려 같은 용병을 겉모양만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투입시키니 니도 속고 나도 속고 우리 모두다 속고 있는 느낌이다. 이들이 사퇴 없다면 분당(分黨)만이 최선책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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