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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박태준(경희대·20)이 태권도 첫 금메달이자 대한민국 선수단 12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에 출전한 박태준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로부터 상대 부상 기권승을 거뒀다.
 
박태준은 1라운드 경기가 시작한 지 6초 만에 몸통 발차기로 2점을 땄다. 53초가 흐른 뒤 경합을 벌이던 마고메도프는 왼쪽 정강이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마고메도프는 치료를 받은 뒤에도 다리를 계속 절뚝이며 2라운드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마고메도프는 기권했고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 박태준의 기권승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박태준은 이에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 모하메드 카릴 젠두비(튀니지)를 2-0(6-2 13-6)으로 완파했다. 젠두비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마고메도프가 부상을 당하자 박태준은 상대방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승부를 떠나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한국이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딴 건 파리 올림픽이 처음이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이대훈이 은메달을 땄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김태훈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장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