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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 팬텀 퇴역, 55년간 대한민국 영공에서 ‘하늘의 도깨비’역할
고성혁 | 승인 2024.06.07 12:40
대한민국 영공을 55년간 지켜온 F-4 팬텀이 퇴역식을 한 달가량 앞둔 지난 5월9일 49년 만의 고별 국토순례비행에 나섰다. 사진@공군
대한민국 영공을 55년간 지켜온 F-4 팬텀이 퇴역했다.
 
[고성혁 군사전문기자] 7일 수원의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는 1969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한 팬텀 전폭기의 퇴역식이 거행됐다.
 
신원식 국방장관을 비롯한 내외 귀빈과 팬텀 전투기와 함께 산화한 조종사의 유가족등이 참석하였다.
 
팬텀 전투기는 미그기 킬러로서 월남전에서 공준전 및 대지상 공격 등 다방면에 걸친 활약으로 전천후 전폭기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이제 대한민국 공군에서 팬텀이 퇴역하면서 팬텀 전폭기 운용국가는 그리스, 튀르키예, 이란 3개국이다.
 
1969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민국 영공을 지킨 팬텀이 마지막 착륙을 하고 있다. 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이영수 공군참모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가안보를 바라는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도입된 팬텀은 50년 넘게 대한민국의 하늘을 굳건히 지키며 국민 성원에 보답했다”며, “올해 팬텀의 마지막 여정은 공군 역사상 가장 멋진 전투기 퇴역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 장관은 축사에서 “팬텀과 함께한 지난 55년은 대한민국 승리의 역사였다”며 “자유세계의 수호자인 팬텀이 도입되자 대한민국은 단숨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했으며, 이때부터 북한의 공군은 더 이상 우리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팬텀은 죽지 않고 잠시 사라질 뿐”이라며, “대한민국 영공수호에 평생을 바친 팬텀의 고귀한 정신은 세계 최고 수준의 6세대 전투기와 함께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팬텀 전폭기는 아시아에선 일본보다 먼저 대한민국이 도입했다. 팬텀을 도입하게 되자 중국, 북한만이 아니라 이웃 일본도 크게 놀랐다. 사실 팬텀을 도입하는데는 당시 한국의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원인에 기인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의 특수군이 청와대를 기습한 사건과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 그리고 미 해군 정보함 프에블로호를 북한이 나포한 일련의 안보적 위험이 있었다.
 
그런데도 미군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당시 박정희 정부는 미국에 강한 압박을 가했다. 월남전에 발목 잡힌 미국은 한반도 상황을 축소지향적으로 관리하려 했다.
 
이에 박정희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면서 반대급부로 얻어낸 것이 바로 당시 최강의 팬텀기 도입이었다. 한국은 미국외에 영국, 이스라엘, 이란에 이어 4번째 팬텀 F-4D 도입국이 되었다.
 
‘게임체인저’로 불린 F-4D 도입으로 우리 공군은 단번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하게 됐다. 팬텀은 ‘하늘의 도깨비’라 불리며 1994년 KF-16을 전력화하기 이전까지 대한민국 공군을 대표하는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다.
 
팬텀 전폭기가 지금까지 운용하게 된 이유는 팬텀에 장착하는 장거리 유도 공대지 미사일 팝아이(POP EYE) 때문이었다. 2007년 F15-K 전투기를 도입하기 전까지는 유일하게 팬텀이 적의 종심을 타격을 할 수 있는 무기 체계였다.
 
1969년 팬텀을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팬텀과 함께 조국의 영공에서 산화한 조종사는 모두 34명이며 손실된 기체는 19대다.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 하늘에선 팬텀을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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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혁  sdkoh40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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