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터넷 토론 웹사이트 ‘민주주의 2.0’을 열었다.

그는 사이트를 개설하며 올린 글에서 “성숙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는 ‘대화와 타협’이고 이를 위해선 시민사회의 소통이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 자유롭게 대화하되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지는 시민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게 취지”라고 밝혔다.

‘참모들 말을 경청하라는 충고에 경청할 사람은 국민’이라고 일갈했던 지난 그의 말을 생각하면 ‘대화와 타협’운운하는 그의 말에 웃음 밖에 안 나온다.

‘대화와 타협’을 강조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2005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 전한 메시지에서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의견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고 서로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으며,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합의의 수준을 높여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임 중 그는 ‘대화와 타협’보다는 ‘반목과 대립’을 ‘상생과 화합’보다는 ‘살생과 분열’을 조장하였다. 행정수도 이전을 ‘기득권 세력 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두었으며, 대한민국 건국세력을 ‘별놈의 보수’라고 치부했다.

책임정치 하라고 대통령 뽑아주었더니 생뚱맞게 한나라당에게 ‘대연정’을 제안하였다. ‘그놈의 헌법’을 외치며 실정을 헌법 탓으로 돌렸다.

그는 스스로 ‘특권을 훼손’하는 반칙을 했다.

‘지역감정 해소’하겠다는 경상도 출신을 전라도 정당에서 대통령 만들어 주었는데 되레 ‘부정부패와 지역감정’의 화신이라며 탈당했다.

100년 정당, 30년 집권 하겠다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었지만 10리도 못가 발병 나 꼬구라졌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짓만 했다.

노 전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은 ‘민주주의’를 외칠 자격이 없다.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에 보내야 할 유물’이라고 주장한 사람들이다. 그들은‘민주주의’를 사랑하기보다는 ‘공산주의’를 흠모했다.

보수에 불타는 적개심을 품은 저들은 지난 5년동안 ‘민주주의’ 대신 ‘민족주의’’을 외쳤고, ‘북한인권’대신 ‘친북종김(親北從金)’을 주장했다.

남한 내의 과거세력은 ‘교체대상’이었고, 북한과는 ‘대화’를 통한 ‘상생’의 대상이라 시종일관 했지만 ‘타협’한 것은 없었고 ‘맹목적 퍼주기’만 하였다.

‘과거사’를 논하면서 ‘과거사’를 부정하는 자들이었다. 구한말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 일제치하에 태어나 출세했다는 이유로 ‘친일인사’로 매도한 사람들이다.

노 전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은 ‘민주주의2.0’ 개설을 “전직 대통령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라 말한다.

퇴임하면 낙향하여 ‘환경운동’한다고 하는 사람이 아방궁 궁전과 비료를 사용하여만 관리할 수 있는 잔디밭 만들어 놓았다.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이 찾아드는 사람들 벅쩍거리게 ‘환경조성’ 한 것이 “전직 대통령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인지 의아할 따름이다.

노 전 대통령은 ‘신자유주의’에 대해 ‘부자가 힘을 합쳐 시장의 강자’ 가 되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주의 2.0’개설은‘노무련 전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이 힘을 합쳐 정치적 영향력 확대 도모와 세 결집을 통한 시민혁명 완수’를 이루려는 진군나팔 소리라 본다. 
 

2008-9-21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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