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눈물' 제작진이 욱일승천기 방송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푸른한국닷컴 박종안 기자]'남극의 눈물' 제작진은 24일 오전 11시 50분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 MBC 창사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 해상자위대 깃발 등장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라는 제목의 공지의 글을 올렸다.

제작진은 "다큐멘터리는 사실에 대한 기록입니다. 킹펭귄의 사투에서 제작진이 관찰자였듯이 남극에서 벌이는 일본의 활동에서도 제작진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접근을 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해상자위대 깃발(일명 욱일승천기)을 단 군함을 남극에 보내는 것은 역사적으로 현재적으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 자체가 일본이 국가적으로 남극대륙을 향해 가지고 있는 강한 집념과 의도를 상징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의미에서 방송에서 등장을 시켰고 이 질문에 대해서는 4부 '인간, 그리고 최후의 얼음대륙' 편에서 상세히 다룰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또 "다만 4개월의 걸친 일본 기지의 촬영을 프롤로그에서 몇 분에 요약하면서 저희의 의도가 시청자분 들께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 향후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사진@남극의눈물시청자게시판

문제가 된 장면은 일본 '시라세호'의 출정 장면에서 불거졌는데, 남극의 일본 쇼와기지로 가는 대원들이 탄 시라세호의 항해 과정에서 선박에 펄럭이던 욱일승천기가 화면에 잡힌 것.

또한, "패전의 아픔 속에 일본은 새로운 희망을 찾아 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남극에 진출했다"는 송중기의 내레이션도 논란을 일으켰다.

송중기가 "일본 패전의 아픔을 딛고"라고 한 말이 시청자의 결정적 분노를 일으켯다.

시청 후 분노를 느낀 시청자들의 항의전화가 방송국에서 쏟아졌으며, 네티즌은 트위터 등 SNS을 통해 ”남극의 눈물보다 내가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등의 비판적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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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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