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수 리얼콘 칼럼니스트]

체감(경기), 체감(지수)란 말이 있다.

이 용어 속엔, 정부가 자기식의 잣대로 발표하는 숫자놀음 보단, 현장에서 국민이 직접 느끼는 체감경기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어제 현 정부나 반기문 총장, 종복좌파 야당들은 "北주민에게 위로", "北주민에게 애도"란 문구를 써가며 김정일 사망에 대한 조문을 발표했다. 이는 한마디로 현실과 유리되는 말로서, 북한주민의 진정한 현실을 도외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오히려 이러한 조문은 김정일 혜택을 듬뿍 받고있는 평양 주민이나 그 추종자들에게나 해당되는 위로가 아닌가? 일반 인민들에겐 "북한주민에게 축하"란 말이 진정으로 체감되는 말이지, 김정일 사후 더욱 촘촘해진 감시에 시달리고 있는 北 주민들에게 "北 주민에게 애도"란 말이 진정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가?

이러한 조문 발표가 '새로운 세상을 위한 건설적인 처사'라고 하기엔 너무 현실적이지 못한 아픔이 있음을 아는가?

김정일이 카다피와 뭐가 다른가? 오히려 더한 독재자 아닌가?

권좌에서 물러난 카다피는 사살되어 악인이 되는게 당연하고, 김정일은 주민감시와 탄압을 잘했다고 상을 주고 있는 꼴이 현 세계의 이성 상태다.

인권을 중시한다는 유엔의 권위도 우스울 뿐이다. 반 총장은 카다피는 열심히 비난했지만, 북한 김정일에 대해선 비난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반 총장은 오히려 추운 겨울에 의식주를 걱정해야하는 북한 주민들이 불쌍하지도 않는가?

김정일이 과연 북한 인민을 위해 아니 韓민족을 위해 해 놓은 일이 뭔가? 계급장 다 떼고 이성적으로 한 번 보자.

그가 남긴 것은 감시 및 탄압정치 시스템과 정치범 수용소로 각인되는 강력한 인권탄압, 납치, 국군포로 및 이산가족 송환 거부, 경제파탄과 원조물자 군사전용으로 인한 아사자와 탈북사태, 3대왕조 세습 그리고 핵, 생화학 무기, 미사일 등 대량 살상무기들이다. 덧붙이면 비밀금고와 호화로운 그의 모든 것들이 있을 것이다.

대량살상무기 중, 핵무기는 6~8개 분량의 플로토늄 보유로 추정되고 생화학무기는 2500~5000톤, 미사일은 사거리 300km~4000km로 약 1000기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핵무기는 플로토늄 추출방식뿐 아니라 원심분리기를 통한 우라늄탄도 가능한 상태며, 생화학무기는 탄저균, 콜레라균 등을 자체 생산할 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정도는 한반도를 초토화 시키고 韓민족을 멸종시키기에 충분조건이다.

한마디로 한반도는 일본의 원전사고 위험을 훨씬 능가하는 위험천만한 상태에 처해 있다. 어느 혁명가의 어머니가 걱정스런 얼굴로 아들에게 물었다.

"너는 의사가 될 수 있어 쉽게 세상을 살 수 있는데, 왜 혁명을 하려느냐?"
"어머니! 사람들을 구원하고 싶어서요!"
"의사를 해도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 母子의 대화를 듣다보면, 북한에서도 이런 혁명의 기운이 과연 있을까? 가능한가? 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북한의 주민 감시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여서 북한에서 혁명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은 아직은 상상 정도에 불과하다.

군에 대한 감시도 겹겹이 이루어져 있어 구테타 모의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진정한 한반도 통일은 인민들의 봉기로 시작되어야 한다.

수천만명을 살리는 혁명이 북한에서 일어나는 순간! 한반도는 또 다시 고조선, 고구려의 융성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혹자들은 통일이 되면 북한의 핵무기 등이 우리 것이 될지 모르니 좋은거 아니냐는 말도 한다. 이는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원전사고에서 보듯이, 우리가 편안히 사용하는 원전도 위험이 잠복해 있는 현실에서 북한 핵을 우리 것이라며 좋아할 이유가 있겠냐는 것이다.

현재 핵 제조기술은 더 이상 어려운 기술이 아니며

더우기, 북한이 우리를 향해 그 대량살상 무기를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항상 우리에겐 위협적인 것임을 알아야 한다. 북한의 현 대량살상 무기들이 언제든 잠재적 위험상태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때문이다.

북한의 통제력이 약화되거나 북한이 관리상 허점을 노출하였을때 그리고 국가 혼란상태가 되었을때에는 한반도에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존재가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다. 결국, 김정일이 해놓은 다양한 대량살상 무기들은 결국 한반도에 있어서 골칫거리가 될 뿐이다.

한마디로 김정일의 유산들은 우리 한반도를 끝까지 위험천만한 상태로 끌며 괴롭힐 것이다.

대다수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 북한 인민들!

그들을 위하는 목소리보단, 힘있고 전지전능한(?) 김정일에 대한 애도의 말만 난무하는 이성잃은 대한민국 종복좌파와 몇 국제 인사들!

그 전지전능함이란 오직 감시와 무자비한 탄압을 통해 불거진 훈장이란 사실과 그 힘과 권위에 짓눌려 인정하고마는 자들로부터 파생되는 것임을 안다면, 현재의 상황은 일그러진 상태가 확실하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사회는 북한인민들이 세계 최빈국의 삶에서 허덕이고 있음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들이 그들 자신의 인권과 삶의 신장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본격적 노력에 들어가야 할 것임을 인간적으로 강력히 주장한다.

이것이 우리 한민족의 진정한 미래를 담보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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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수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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