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김준일 기자]유족들은 피해 여학생이 자살 직전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CCTV 사진도 함께 공개해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학교의 무관심과 학생들의 언어폭력 등이 꿈 많은 10대 소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비판했다.

여고 1학년 A양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탄 뒤 자신의 집이 있는 4층과 14층 버튼을 동시 함께 눌렀다.

A 양은 4층에서 내리지 않고, 엘리베이터 문을 닫고 거울을 본 뒤 14층으로 올라갔고, 그 뒤 다시 내려오지 않았다. 결국 A양은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 양은 사건 당일 학교에서 반 친구들과 말다툼을 하며 싸웠고, 모멸감 등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살한 여고생 A양의 친척 오빠라고 신분을 밝힌 B씨는 ‘대전 D여고 자살사건에 대해 아시나요’라는 제목으로 “사촌동생 뿐만 아니라 남으신 외삼촌과 외숙모를 보면 정말 마음이 아파 이렇게 글을 씁니다”라며 글을 게재했다.

B씨는 A양이 친구들과 “더이상 어떡하라고 나 보고? 그래..내가 죽어줄께 됐니?”라는 마지막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자신의 이야기가 경찰의 진술서와 A양의 핸드폰 통화 내역, 미니홈피 글 등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이라며, 교육청에 신고하려 했으나 교육청 측에서 ‘기다려 달라’며 신고를 받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이 글에 따르면 A양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해왔고 너무 힘든 나머지 담임선생님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건 친구들끼리 문제니까 내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라며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양은 선생님에게 고자질을 당했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더 혹독하게 따돌림을 당했고, ‘일진’ 무리 학생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후 자살을 선택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담임교사가 친구들 사이는 싸웠다 친해졌다 그러는데, 가장 좋은 건 친구들끼리 이야기로 푸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남학생이 2001년 3월부터 폭행과 따돌림 등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다 같은 해 11월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건도 있었다.

2009년 9월 18일엔 왕따를 호소하는 여고생 2명이 함께 아파트 18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지기도 했다.

지난 2011년 11월 21일 여중 2년생이 집단폭행과 따돌림을 8개월 겪다가 15층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같이 동료학생들의 왕따로 인한 자살사건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학년에 상관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부모님들한테 야단 맞을까 아니면 창피하다는 생각에 제대로 고민을 털어 놓지 못한다.

왕따로 인한 학생들의 자살은 친구도 선생님도 모두 외면하고 이로인한 외로룸과 고독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감수성 맣고 호기심 많은 사춘기 청소년들한테 친구들 왕따 시키지 말라고 하는 것은 소귀에 경 읽기다.따라서 최소한의  학교당국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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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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