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좌파성향 '좋은어버이들'이라는 단체 회원들이 지난 15일 오후 9시쯤 서울 종로경찰서 1층 로비에서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렸다.

이들의 행동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 도중 박건찬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소속단체의 회원인 김모(54)씨에 대한 변호였다.

이 단체의 대표 신용승(78)씨와 회원 7명은 이날 경찰서 로비에서 "운영위원장인 김씨가 구속되면 (서장을) 또 폭행하겠다"는 등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운 것.

이들은 한 경찰관에게 영장 발부 여부를 물으면서 "무슨 ××들이 말을 제대로 안 해 주느냐"고 욕설을 했다.

신씨는 "영장 발부하면 종로서장을 또 폭행하겠다", "니들은 대한민국 경찰이 아니라 이명박 경찰이다"라고 고성을 질렀다.

저들은 지난 12일 새벽 인천시 옹진군의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이청호(41) 경장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에는 일언반구도 없다.

칼바람처럼 추운 날씨에 곰처럼 동면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종로서에 나타나 술 냄새 풍기며 난동을 부린 것이다.

맨 정신에 나타나 항의를 하기엔 그랬는지 술 한잔 먹고 취기에 했다고 그래도 생각해 주고 싶다.

그 시간에 종로서에 나타나 저주의 말을 퍼부을 것이 아니라 중국대사관에 가서 되되레 "무슨 ××들이 사과도 안하고 조문도 안하냐"고 욕설을 해야 했다.

박원순 시장의 멘토였으며 SNS상에서 수십만~1백만 독자를 거느린 오피니언 리더들이며, 노동자들의 인권을 말하고 정치이슈에 대해 정의를 외치던 이외수, 공지영, 김여진, 김제동, 김미화의 공통점.

평소 정부와 보수 여당에 대해서 온갖 의혹과 비난을 퍼부어대던 때와 달리 우리 해경의 피살 사건에 대해선 거의 언급조차 없다.

김미화는 "왜 중국어선 사건엔 침묵하느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언론에서 나오는데 내가 왜 그걸 언급해야 하느냐" 는 답변을 하였다.

공지영은 평소 본인이 ‘배고프다, 졸립다’ 라며 쓰던 ‘ㅜㅜ’ 라는 눈물 모양의 이모티콘을 적은 것이 전부다.

그 외 이외수, 김여진, 김제동의 트위터에는 아예 사건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

정부에 비판적이며 중국을 비난하지 않는다 하여 친북북세력이라 할 수는 없다. 다만 친북세력들의 목적과 일치되는 행동을 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중국과 북한은 혈맹국이다. 중국은 북한의 대남도발에 대해 한번도 비판한 적도 없다. 6자회담에서도 유일하게 북한만을 편들고 있다.

친북좌파는 북한 김정일을 추종하는 세력들이다. 친북좌파들의 중국어선 만행에 대한 침묵은 북한의 만행에 침묵하고 옹호하겠다는 것과 같다.

만약 일본의 어선 어부가 저런 짓을 했다면, 미국의 군함이 우리 어선과 충동하여 우리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광화문으로 몰려 갔을 그들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온통 ‘가자! 광화문 시청’등 으로 도배되며 정권타도 먹거리가 생겼다고 난리 부르스를 칠 것이다.

또한 우리 해경 살해 사건에서 중국의 행위에 비난할 뜻이 없다면 더 이상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북한의 대남적화통일 전략에 충실히 따르고자하는 오열들, 야바위꾼들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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