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2023.8.3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말(言語)은 인격이다.
 
[안호원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 교수 겸 박사] 언행 심사(言行心思), 곧 말과 행동. 마음. 생각이 바르고 일치되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인격자라고 말한다. 그래서 말을 들으면 사람의 품격을 알 수 있다. 말은 개인의 인격을 넘어서 집단의 문화 수준을 상징하기도 한다.
 
특히 언어는 의사교환의 수단이자 사물의 의미를 규정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어 폭언이나 실언은 예상하지 못한 후유증을 낳기도 한다. 누구보다 사회지도층은 말 한 마디, 행동하나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근래 정치권에서 막말이 줄을 잇고 있어 개탄스럽다. 수위를 넘나드는 원색적인 표현을 여야 할 것 없이 연일 쏟아내고 있다. 나라가 온통 갈등과 불신, 편 가르기와 괴담 등으로 거짓 천국이 되어 가고 있다.
 
김은경 위원장은 국론 분열을 조장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청년세대 좌담회에서 아들이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해”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아들의 말이 매우 합리적 이었다는 발언이 노인 비하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 좌담회에서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 여명(餘命·남은 수명)에 비례해서 투표해야 한다.”는 본인의 자녀가 중학생 시절 발언을 소개하면서 “되게 합리적이고 맞는 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 DNA’가 또다시 고개를 든다.”(박대출 정책위의장)며 맹비난했지만, 혁신 위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윤형중 대변인)라고 버텼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 위원장은 중학생 시절 아들이 낸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을 뿐 1인 1표라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부인 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필자가 보기엔 매우 군색한 변명이 아닐 수 없다. 계층. 이념. 세대별 갈등을 부추기는 언사는 죄악이다. 김 위원장은 국론 분열을 조장한 정책에 대해 사죄하고 조정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세대 갈등’에 매달리고 있다. 위원들조차 논란이 될 줄 몰랐다고 한다.
 
뭐가 문제가 되는 건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 기본도 갖춰지지 않은 함양미달의 저질 수준이다. ‘노인비하’ 논란이 거세지자 위원들조차 논란이 될 줄 몰랐다고 한다. 뭐가 문제가 되는 건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 기본도 갖춰지지 않은 함양미달의 저질 수준이다.
 
김 위원장은 나이 많은 사람들은 무조건 민주당 지지자가 아닌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은데, 전라도 지지층 다수가 노인층이라는 것을 한 번 쯤 생각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결과적으로는 나이 많은 노인들은 투표를 하지 말라는 소리 아닌가. 자신은 늙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민주당, 혁신이 아니라 설화만을 양산
 
그렇다면 지금 민주당 정치인들부터 일손을 놓아야 할 것 같다. 더욱 한심하고 안타까운 것은 민주당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혁신하겠다고 영입된 김 위원장의 잦은 설화(舌禍)가 오히려 민주당을 힘들게 하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누리는 풍요와 안락함, 안전은 누가 만들었나?
 
바로 지금 태극기를 든 6,7,80대 그들이 만든 것이다. 그들은 오직 조국의 번영과 성장, 발전을 위해 오대양육대주를 안방같이 드나들었다. 6.25사변, 독일의 지하 2천 미터의 석탄갱도에서, 열사 중동의 사막에서, 베트남의 전쟁터에서 자기 목숨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조국 번영과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땀과 눈물, 피를 흘리며 죽어 가기도 했다.
 
그들의 피눈물 나는 희생과 헌신 덕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풍요로운 나라로, 세계 G8의 국가가 됐다. 그 주역은 한국의 6,7,80대의 노인들이었다. 그런데 이런 풍요를 만드는데 벽돌 한 장 쌓지 않았던 불순분자들이 민주화를 위장하고 6.7.80 대를 비하하는 막말을 경쟁적으로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6월 혁신위원장 선임 직후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해 “(검찰에 의해)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었다. 당시 이정근 녹취록 등 물증이 뒷받침되면서 대한민국 흑 역사로 기록되고 있는데도 이를 옹호하고 있으니 참으로 딱하기 그지없다.
 
또 근자에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절체절명 상황에서 당 원로라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다. 당내 계파를 살려 정치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말해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산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언론 인터뷰에서도 당내 초선의원들을 코로나 19로 학력 저하를 겪은 학생들에 비유하며 “초선 의원들이 소통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었다.” 말했는데 이재명도 초선의원 아닌가. 위원장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민주당을 혁신하려는 게 아니고 유권자들을 혁신하려고 하는 것 같다.
 
끝없이 이어지는 더불어민주당 망언들. ◼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 투표를 (양이원영) ◼노인들 투표 못하게 자식들이 여행가게 만들어야 진짜 효자(조국). ◼어르신들에게는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없다. 젊은 세대가 나서야 한다.(문재인) 모두가 자신들은 늙지도 않고 영생불멸하는 줄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를 이끈 기성세대를 모독하는 패륜적 행위다. 국민들의 평균 수준에도 못 미치는 언행이자 죄악이다. 노인폄하발언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자가 당을 망치는 발언을 하고 있음에 직면하여 더불어민주당은 노인폄하발언을 반복하는 치유할 수 없는 습관성 정당이 아닌가 의심하며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김은경, 무엇을 잘못했는지 상황판단도 못해
 
나이 60세 철이 없다는 김은경 혁신위원장. 법학교수가 그럴 진데, 그렇다면 교수직도 그만두어야 한다. 그런 철없는 교수에게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불안하다. 자신의 철없음을 알았다면 이젠 모두를 위해서라도 교수자리도 내놓아야 한다.
 
아직도 김 위원장은 국론 분열을 조장못하는 김은경. 뇌가 썩지 않고서야 도저히 이런 언행을 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는 짓거리를 보면 기본 상식조차 갖추지 못한 무지한 자 같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뻔뻔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사람이 무슨 당을 혁신하겠다는 건지 의문스럽다.
 
당을 혁신하라고 만든 혁신위원회가 민주당의 비상식적 논리 답습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며 더욱 허무맹랑한 주장만 펼쳐대니, 혁신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이런 당 출신은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탈락시켜야 한다.
 
한편, 대한노인회는 별도의 성명을 내고 “950만 노인 세대들은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평균 잔여 수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발언에 분노한다.” 며 “민주당은 노인 폄하 발언을 반복하는 치유할 수 없는 습관이 있는 정당이 아닌 가 자문하며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득 “너희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다.” 지상렬씨가 어느 방송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그는 국내 여행을 즐기던 중 술을 마시며 건배사로 “너희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다”고 외친 바 있다.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 여명(餘命·남은 수명)에 비례해서 투표해야 한다.” 는 논리에 앞서, 젊은이들은 순간의 감정이 있지만 어르신들은 청년 시절을 거쳐 살아온 만큼의 경륜이 있기에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김은경은 자신의 망말을 자인하고 전국900만 명의 어르신들에게 진실성이 담긴 사과를 하고 책임을 통감,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치욕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