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뼛속까지 바꿔야 한다

[김민상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한나라당의 당 쇄신 열풍이 강한 태풍이 되어서 당이 심히 요동을 치고 있다. 이 요동치는 한나라당을 안정시킬 대안으로 박근혜 의원을 너도나도 거론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을 뼛속까지 바꾸겠다고 박근혜 의원까지도 공언을 하고 나왔다.

필자도 한나라당은 뼛속까지 바꿔야 한다는데는 동의를 한다. 그러나 지금 한나라당이 추진하려는 방법론에 있었어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금 판을 갈아어어야 한다. 이재오 의원이 애기한 객토 수준이 아니라 완전 땅을 옮기는 분골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바둑판으로 치면 앞으로 나가는 수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깨끗이 손을 털던지 아니면 바둑판을 뒤엎어 버려서 판을 깨고 처음부터 다시 바둑을 두는 수를 찾아야 한다. 현재 한나라당은 선택할 상황은 바둑판을 뒤엎는 후자를 선택할 시기라고 본다.

한나라당이 뼛속까지 바꿘다 하면서 현재 거론되는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하는 전략을 취하여 이명박 정부를 공격하는 쇄신으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이 방법은 역대 정권에서 한반도 성공시키지 못한 쇄신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단임제 대통령의 임기말에 레임덕을 부추기는 짓을 여당에서 하므로 인하여 반대 급부를 누리기 보다는 더 국민으로 버림만 받았다는 것을 한나라당은 명심하고서,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공격하는 전략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역사는 수레바퀴라고 했다. 대통령과 결별하고 대통령을 공격해서 잘 된 정당이 지금까지 없지 않는가에서 정답을 찾으면 한나라당이 지금 이 위기에서 어떻게 해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에 답이 나온다.

한나라당은 지금부터 이명박 대통령을 배제하는 쇄신과 뼛속까지 바꾸는 쇄신의 전략으로는 안 되고,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하는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성공없이는 국민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

이명박 정부를 여당이 실패한 정부로 치부하고 결별을 대상으로 삼으면 국민들은 한나라당도 실패한 정당으로 인식하고 등을 돌리는 것이다. 내년 대선까지는 일년 남았다. 지금부터 한나라당은 분골쇄신하여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올인해야 한다.

지금까지 친박들의 전략대로 이명박 대통령이 실패하고 한나라당이 지지율이 바닥으로 내려가면, 한나라당을 살릴 적임자로 박근혜 의원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까지는 친박들의 전략대로 되었다.

그렇다면 이 전략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으로까지 이어지는 전략이냐, 그것은 아니라고 필자는 수차에 걸쳐서 제기하고 글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박들은 끝까지 이명박 대통령이 망해야 박근혜 의원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주장하면서 이명박 정부 발목잡기를 야당보다 더 강하게 하여 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세론은 안철수의 등장으로 허구가 되고 말았고, 이 전략은 실패한 전략이 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지금 한나라당은 다 뒤엎어 버리고 새로 판을 짜야 한다.

한나라당의 비대위는 뼛속까지 바꾸는 작업으로 먼저 기득권을 다 버리고 무에서 시작하는 기분으로 새판을 짜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박근혜 의원이 먼저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고, 그 외에 계파들도 다 해산하고 초등학교 처음 입학하는 심정으로 무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거듭나야 하고, 이명박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드는데 올인하면 돌아섰던 국민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다.

이명박 정부를 실패한 정부로 국민에게 인식이 되도록 여당이 공격을 하기 시작하면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한나라당은 침몰하게 되어 있다. 집안에서 아버지가 맘에 안 든다고 자식이 결별해서 그 자식이 아버지를 공격하는 집안이 잘 된 적을 본적이 없다.

그리고 그 아버지와 결별해서 그 아버지의 잘못을 탓한다고 그 자식은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러므로 한나라당의 쇄신은 뼛속까지 바꿔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아버지를 버리고 공격하는 쇄신으로는 다음 정권 재창출에 아무 도움이 안 되고 패륜아로만 낙인이 찍힐 뿐이다.

그러므로 이제 판을 다시 짜되 이명박 대통령을 안고가는 판을 짜야 한다. 그것은 너와 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공동운명체라는 인식하에 우리가 함께 사는 방법으로 판을 짜야 한다.

이것이 안 되는 새판은 도로 한나라당 판이 되고 정권 재창출은 역대 대통령을 버린 정당의 말로를 그대로 답습할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김민상 msk1117@hanmail.net

트윗하기

김민상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