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 의원

이 의원은 “모두 앞장서거나 모두 따라가면 그 조직은 점점 위기가 증폭돼 끝내 망한다”면서 “어떤 조직에 위기가 닥치면 앞장서는 사람도 있고 따라가는 사람도 있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특히 앞서는 사람들은 개인적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도력에 따라 각자의 역할을 찾으면 그 조직은 위기가 기회가 된다”면서 “작은 차이에 집착하지 말고 서로가 대의에 충실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당을 수습하게 되는 상황이 되어 경쟁풍토보다는 독선적 당 운영을 통해 1인정당을 만든다면 그냥 지켜만 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재오  의원은 지난 10월 30일 트위터에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친구(한나라당)에게 보내는 형식의 글을 통해 "친구야 지력이 다한 땅에 아무리 땀 흘려 농사지은들 쭉정이밖에 더 있겠는가?

그 땅에는 아무리 종자가 좋아도 소용없다네. 뻔한 추수 다 해놓고 무슨 한탄인가"라며 지적하며 "내년 농사 잘 지으려면 객토를 하든 땅을 바꾸든 해야 할 걸세"라고 밝힌바 있다.

이 의원의 글은 한나라당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를 교훈 삼아 내년 농사(총선과 대선)를 잘 지으려면 객토(정치권 판갈이)를 하든 땅(정치 지형)을 바꾸는 일이 시급하다고 농사에 빗대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박근혜 전 대표가 객토의 대상이 될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땅을 바꾸는 농사꾼이 될지 지켜보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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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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