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남 리얼콘 칼럼니스트]

한나라당에서 친박이라는 국회의원 쪼가리들이 요즘 당이 여러 가지로 시끄럽고 위기적인 일들이 일어나니까 박근혜 구원 투수론을 얘기하고 있다한다.

이제는 박근혜가 등판해야 한다느니 또는 전면에 나서야 한다느니 하는 말 말이다.그런 말을 이한구니 이성헌 등이 무슨 라디오등에 출연해서 이빨을 두드리나보다.

구원투수!~~참 좋은 얘기다. 기존 선발투수가 잘못하면 구원투수가 당연히 나서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구원투수만 잘 던진다고 야구게임이 이기는 게 아니다. 구원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타자들이 좀 쳐주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닌가.

예를 들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점수 차를 벌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구원투수를 투입했다. 그런데 아무리 구원투수가 상대에게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9회말까지 잘 던진다 해도 타자가 점수를 좀 내줘야 구원투수가 빛도 나고 그 게임에 이겨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점수를 내는 것은 타자지 투수가 아니다. 투수는 상대에게 점수를 안주기 위해 존재하는 방어적 존재감이지 공격적 존재감이 아니다.

박근혜가 구원투수라면 그는 점수를 잃지 않게 하는 방탄투수역할이다. 그렇다면 구원투수는 대권에 도전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대권주자는 타자이지 투수가 아니다. 박근혜는 4번타자가 되어야지 투수만 해서 되겠나?

중심타자 4번 타자가 되어야지 왜 투수를 하려고 하나. 홈런왕, 타율왕 타점왕 등은 타자가 하는 것이지, 투수가 하는 게 아니다,.

홈런, 타율 타점은 승패를 가늠하는 요인이다. 그런데 타자역할을 잘 못한다. 연습경기나 시범경기 같은 것에는 좋은 타율을 보이다가도 막상 본게임에 들어가면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그 예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였다.

타자로 튀기고 나왔으나 상대의 코맹맹이소리의 안철수라는 신출내기 슈퍼급 타자에게 보기 좋게 두드려 맞아버렸다.

시뻘겋고 형편없는 방어율의 박원순이가 아무리 공을 못 던져도 슈퍼타자가 나와 버려 결국은 형편없는 방어율의 시뻘건 박원순을 승리투수로 만들어버렸다.

상대에 비해 나경원이라는 걸출한 투수를 가져도 박근혜 타자가 타점을 많이 못내 줘버리니 나경원은 졸지에 패전투수가 되어 버렸다.

상대편에 워낙 초특급 괴물 안철수 타자가 나와 버리니 맥을 못 추더라는 것이다. 참으로 쪽팔리는 박근혜가 되어 버렸다.

♂뙨마이어는 바로 요럴 때 써먹는 것이다. ♂뙨마이어! 이게 무슨 뜻인가? 한마디로 새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이제는 박근혜가 타자에서 다시 구원투수로 나서야 한다고 난리다. 물론 좋은 구원투수를 만나면 그동안 기력을 보이지 못한 타자가 갑자기 기운이 샘솟아 타격이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써먹을 대로 써먹은 투수겸 타자 박근혜는 너무나 빛이 바래서 더 이상 써먹을 수 없을 것 같다. 뉴페이스(new face)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은 충분하다. 타자들은 바뀌지 않는데 구원투수만 내세운다고 세상 제대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

신출귀몰하게 나타난 상대편 슈퍼급타자를 잠재우는 방법은 그를 뒷조사하여 빌미를 잡아 타격을 입히거나 아니면 그를 능가하는 초초초 슈퍼스타급 선수를 내세우는 길이다.

신출내기에게 얻어맞는 선수를 간판타자나 구원투수로 내세우기에는 한나라당 프로야구단은 맛이 가버렸다.

감독을 쳐내기 위해 사퇴라는 꼼수나 부리는 코치진들이 있는 한나라당 프로야구단은 새 인물로 물갈이하는 재창당이나 새로운 인물영입의 쇄신으로 맞서야 한다.

기존 낯 빤데기들을 갖고 주둥이로만 쇄신이니 재창당이니 신당을 위해 해체 하자느니 하는 이빨은 지나가는 개가 기가 막혀 한쪽다리를 들고 전봇대에다가 오줌을 갈길 일 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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