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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1호기, 첫 초음속 비행 성공
서원일 | 승인 2023.01.17 17:53
KF-21 시제 1호기.사진@국방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58분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이동규 수석이 탑승한 KF-21 시제 1호기가 작년 7월19일 시제 1호기의 첫 비행 성공 이후 약 6개월만에 초음 속비행에 성공했다.
 
경남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F-21은 오후 3시15분쯤 남해 상공에서 고도 약 4만피트로 비행하면서 처음으로 음속(마하 1.0, 시속 약 1224㎞)을 돌파하며 오후 3시54분쯤 무사히 착륙했다.
 
KF-21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관하고 한국-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하는 4.5세대급 첨단 전투기로 작년 7월 최초 비행 이후 현재까지 80여 회의 비행을 통해 고도, 속도 등 비행 영역을 확장해 왔다.
 
방사청은 KF-21의 이번 비행에 대해 “음속 돌파시 충격파 등을 극복해 정상비행을 했다는 것은 초음속에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가 마하 1.0을 돌파할 땐 공기저항으로 인해 날개 등 기체에 충격파가 발생하고, 주변 공기 흐름이 불안정해 항공기의 구조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초음속 비행은 국내기술로 개발한 독자 형상을 갖춘 항공기로는 최초의 음속 돌파 성공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과거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골든이글’이 음속을 돌파했던 사례(2003년)가 있으나, T-50은 미국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것이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KF-21과는 차이가 있다. KF-21의 초음속 돌파로 우리나라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
 
방사청은 앞으로 KF-21의 음속 영역에서의 고도·속도를 높여가면서, 초음속 구간에서의 비행 안정성을 점검·검증하고, 이를 체계개발에 지속 반영할 계획이다.
 
KF-21 시제 2호기는 작년 11월10일, 3호기는 이달 5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시제 4~6호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친 뒤 올 전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KF-21 시제기들의 비행시험은 오는 2026년 2월까지 진행되며, 총 2000여회의 비행이 예정돼 있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지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우리나라가 8번째다.
 
KF-21은 특히 현존 세계최강 공대공미사일로 평가되는 ‘미티어’를 아시아 최초로 장착하고,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첨단 장비를 국산화해 활용하게 된다.
 
공군은 2026년 KF-21 체계개발 완료 후 양산에 들어가면 2032년까지 120여대를 도입해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KF-21은 향후 ‘K-방산’ 수출 대표 품목으로도 지목된다. ‘K-방산의 큰 손’ 폴란드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빈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도 KF-21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수많은 사람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드디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번 초음속 비행 성공을 통해 우리 군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했을 뿐만 아니라, 4대 방산 수출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쾌거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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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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