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사진@온라인커뮤니티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인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르면 13일 자진 귀국한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2일 검찰에 따르면,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태국에서 국내 송환 거부 소송을 포기하고 오는 13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약 8개월간 해외 도피 생활을 하던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5시 30분쯤 태국 방콕 북쪽에 위치한 빠툼타니 주(州)의 한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검거됐다.
 
쌍방울측에 따르면,지난 10일 태국 이민국에 체포된 김 전 회장은 불법체류 신분을 인정하고 송환 거부 소송도 포기했다.
 
쌍방울 측은 언론에 “현재 여권이 말소된 김 전 회장이 긴급 여권 발급 절차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국내로 출발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내일 귀국 항공편에 탑승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이 법정 출두에 앞서 ‘귀국해서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 밝힐 것은 밝히고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면서 “김 전 회장은 ‘회사에 대해 미안하다. 더 이상 피해를 안 주도록 하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태국 이민국은 체포된 김 전 회장을 즉시 추방하지 않고 경찰에 인계하며 불법체류 심사 절차를 밟았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일단 13일 김 전 회장으로부터 긴급여권 신청서를 징수하는 등 추방 절차를 밟기로 했다. 김 전 회장 등은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 태국 외국인보호소에 머문다.
 
김 전 회장은 오는 13일 태국 방콕에서 이륙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송환될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이 13일 방콕에서 가장 이른 시각 출발하는 오전 9시40분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인천공항에 오후 5시20분쯤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체포되기 하루 앞선 지난 9일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의 최측근 A씨와 동생 김모씨, 비서실장 B씨 등 쌍방울그룹 핵심 관계자 6명에 대해 범인 도피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태국에 머물고 있는 김 전 회장을 번갈아 찾아가며 해외 도피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