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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언론사 보도, 유동규 전 본부장과 기자들과의 인터뷰 내용
전영준 | 승인 2022.10.22 07:15
유동규 전 본부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동규 전 본부장,“검찰이 증거 다 확보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유동규 전 본부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공판이 끝난 직후 경기 안양시 모 공터에서 진행된 주요 언론사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건 등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대가를 치르면 되고 같이 치르면 되고 그 다음에 이제 잘못 없으면 그에 따라서 또 이제 해야 된다”며 “억울한 사람도 생기면 안 되고 누명을 써서도 안 되고 그럴 것 같다”고 했다.
 
주요 언론사 보도 유 전 본부장과 기자들과의 인터뷰 내용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측근 아니다”“부정한 일 하는 줄 알았으면 내쳤을 것”이라고 했을 때 어땠나
 
“(웃음) 그건 그분의 입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하나도 서운하지 않다. 그분은 그렇게 말하는 거고 그말에 서운한 마음이 들거나 하진 않는다.”
 
- 오늘 이재명 대표가 한푼도 안받았다고 기자회견을 했다.
 
“재판 중에 잠시 기사를 봤다. 굉장히 재미있더라.”
 
-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나
“그냥 회견 내용 전체가 재미있었다.”
 
-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
 
“심경 변화 그런 게 아니다. 진실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은 죄가 있다면 그만큼 벌을 받고 남이 (지은 죄가) 저 정도라면 그건 내가 가져갈 수 없는 거다. 그만큼 하려고 한다.”
 
-2021년 4~8월 남욱 변호사에게 8억여원을 받아서 김용 부원장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건가.
 
"그건 내가 말할 게 아니라 검찰이 할 일이다. 검찰에서 옳고 그른 걸 정확하게 말하고, 법정에서 밝혀야 될 일이다. 검찰에서 숨김과 거짓 없이, 내가 벌 받을 수 있는 건 벌 받을 거고, 같이 받을 건 같이 받을 거고, 그 사람들이 받아야 할 건 그 사람들이 받을 거고. 다 정확하게 말할 거다.“
 
- 돈 움직인 과정에 본인 이름도 나오는데
 
“죄송하게도 그렇게 됐다. 죄송하게도. 그래서 그런 짓을 이제 안 하려고 한다. 이제 안 하려고….”
 
- 그때는 왜 그랬나
 
“의리? (웃음) 그런데 이 세계는 그런 게 없더라. 내가 착각 속에 살았던 거 같다. 구치소에서 1년 명상하면서 깨달은 게 참 많다. 내가 너무 헛된 것을 쫓아다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돈이 대선 자금으로도 쓰였다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데.
 
"내가 드리고 싶은 말은 아까 그것뿐이다.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 법정에서 다 밝히겠다. 가릴 수가 없을 거다. 가릴 수 없으니까 두려울 거다."
 
-2014년에도 대장동 일당에게 1억여 원을 받아 김 부원장에게 전달했나.
 
"그건. '새발의 피'다. 내가 거짓말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이번에 8억 원 사건도 내가 오히려 연루되는 건데 왜 이야기를 하겠나. 내가 지은 죄만큼 벌 받으면 된다. 돈을 요구해 가지고 실컷 받아쓸 때는 언제고 만난 적도 없다? 내가 유령을 만났나?"
 
-(돈을) 직접 전달한 적이 있는 건가.
 
"그렇다."
 
-이재명 대표에게 전달했나.
 
"이 대표는 아니고, 김용. 20억 원 달라고 해서. 7억 원 정도 6억 원 정도 전달했다."
 
-그게 언제쯤인가.
 
"작년이다. 대선 경선할 때. 그때 내 휴대폰 버린 것, 내가 그래서 오해 받은 것부터 해서 내가 왜 중심이 돼버렸느냐. 중심이 아니었는데 중심이 돼버렸더라. 그렇게 사랑하던 형제들이 그런 짓을. 1년 동안 생각을 해봤다."
 
-경선이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말하는 건가.
 
"마지막 본선이 열흘 남았는데 (이재명 대표가 최종 후보로 선출돼 본선 직행이 확정된 건 10월 10일이고, 유 전 본부장이 휴대폰을 버린 시점은 9월 29일이다), 이길 것 같은데 안달이 난 거다 (대장동) 사건 터지니까. 그래서 1주일도 안 된 휴대폰 버리라고 XX해가지고, 내가 휴대폰 버렸다가 난리가 나고. 하여간 쌓여 있는 게 너무 많아 울분이 안 풀린다."
 
-지금까지 들어간 돈이 얼마라고 생각하면 되나.
 
"들어간 돈? 예를 들어서 유흥주점에서 술을 한 100번 먹었는데 술값 한 번 낸 적이 없다. (김용 부원장이? 정진상 실장이?) 정진상. 그것만 해도 얼마일까. 내가 벌을 받을 건 벌을 받고. (형량) 깎아주는 거 원하지도 않는다. 내가 지은 죄만큼. 가족들한테 우리 아이들 오래 좀 맡아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빠져나가려고 그런다고? 그렇게 안 된다. 그냥 같이 지은 죄는 같이 벌을 받고. 내가 안 한 거는 덮어 쓰면 안 되고. 이재명(대표) 명령으로 한 거는 이재명이가 써야 될 거고. 그렇지 않나. 이게 맞는 거 아닌가."
 
-민주당에선 증언만 있고 증거는 없다고 한다. 검찰이 증거를 갖고 있는 건가.
 
"다 확보했다."
 
-민주당에선 당신을 지칭해 '핵심 주범'이라고 했다.
 
"웃기다. 재밌다. 옛날에는 동지였는데. 그 사람들이 중심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돼 버렸다. 1년 동안 감옥 생활하면서 천장만 쳐다보고 2개월은 눈물을 흘렸고, 그러다가 책을 보고 성경도 읽고. 참 많은 책을 읽었다. 나중에 또 우울증이 오더라. 그래서 우울증 약 먹고 버티고 그랬다. 그들은 나에게 뭐라고 했느냐. 내가 숨길 수 없는 '시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시작이라는 게 무슨 의미인가.
 
"작은 돌 하나 던지는데 저렇게 안달이다. 정말 큰 돌 날아가면 어떡하려고. 정치적인 거 따지지 않는다. 내가 한동안 그렇게 살았던 게 참 바보 같고 후회스럽다. 내 가족도 못 지켰다. 내 재산을 검찰이 다 뒤져보니까 3,000만 원 나오더라. 김용하고 정진상은 월급 300만 원인데 여의도로 이사 가고, 정진상은 빚도 하나 없이 아파트 얻었다고 한다. 그게 가능한가. 나는 월급을 1,000만 원씩 받았는데 남은 게 3,000만 원이고 빚은 7,000만 원이다. 감옥 안에서 '저승사자가 있으면 빨리 나타나라. 한 번 좀 보자'고 생각했다. 내가 두려운 게 있겠느냐. 회유? 협박? 웃기는 소리 좀 하지 말라고 해라. 내가 밝힐 거다. 구역질이 난다."
 
-작년 대장동 수사 초기엔 지금과 입장이 달랐던 것 같은데.
 
"지켜주려고 그랬다. 그들이 처음에 나를 회유하고 했던 건. 감옥 안에 있는데 가짜 변호사 보내가지고. 내가 검찰 가면 무슨 말 하나. 동정이나 살피고."
 
-그래서 마음을 바꾼 건가.
 
"내가 쓸데없는 걸 지키려고 내 가족을 포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만큼 벌을 받는 건 누구나 다 공정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벌을 받아야지. 근데 왜 그걸 가지고 안 받으려고 피하려고. 10원 하나 받은 게 없다? 초밥이 10원은 넘을 거다. 그걸 몰랐다고? 그것만 몰랐을까? 10원 한 장 받은 거 없다? 내가 검찰에서 다 이야기할 거다."
 
-(김용 부원장이나 정진상 실장 등에게 돈이 건너가는 걸) 이재명 대표가 알았다는 말인가.
 
"모르는 게 있겠느냐. 정진상이 몰랐겠느냐. 나하고 술을 100번, 1,000번 마셨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은 가릴 수 있어도 숨길 수 없는 게 행적이다. 눈앞에 찍힌 발자국을 어떻게 숨기나. 힘으로 누르겠다? 눌러보라고 해라.“
 
- 건강이나 신변의 위협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자살 당한다’ 이런 말도 나오고 별말 다 한다. 인명재천 아니겠나. 그런 거 염려하지 않는다. 진실만 이야기하고, 다 끝나면 조용히 살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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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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