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준기 리얼콘 칼럼니스트]

29일 있었던 한나라당 쇄신 연찬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로복귀해 쇄신과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다면 나는 당권;대권 분리조항을 담은 현행 당헌‘당규를 개정한뒤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 고 말한 것에 대해 뚜렷한 대책은 없고 說往說來에 衆口難防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뭘 어쩌자는 것인가?

이래도 탈, 저래도 탈 이명박 정부 들어서고 지난 4년 내내 계파간 갈등과 목소리 높이기로 정부정책에 협조하기는커녕 사사건건 반대여론을 형성하고 김빠지는 소리로 무조건 반대만을 일삼았다.

되레, 야당.시민단체에 힘을 실어주고 국민 눈치나 살피면서 대통령의 무능을 부채질하여 오늘날 요 모양 요 꼴이 된 것을 아직도 모르는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오죽이나 덜떨어진 짓을 많이 했으면 정치와는 무관한 안철수의 등장만으로도 서울시장을 박원순에게 빼앗기고 지난 대선 때나 차기 대선이나 투표는 하나마나라며 밥상 받을 준비만 하던 박근혜까지 이제는 오차범위에서 한참이나 뒤떨어진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열세에 놓여 정권재창출은 커녕 집권여당으로서 개망신 당하기 일보직전인데 계파가 무슨 소용이며 정권재창출은 또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통과된 한미FTA 비준을 고리삼아 정권퇴진을 외치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뻘건 종자들의 난장을 보면서도 한가하게 자리보전이나 계파이익에 연연하고 있다.

총선.대선에서의 유 불리나 저울질 한다면 그 나마의 지지자들마저도 등을 돌리게 될 것이란 사실을 왜 모르는가!

인적쇄신이 먼저니 정책쇄신이 먼저니 떠들 것 없다!

이미 허접한 밑천이 모조리 드러난 마당에 그런 것들 백번, 천번 해본들 달라질게 없다.

“새술은 새부대”에 라는 말이 있지만 지금의 한나라당에서 새 술이 어디 있고 새 부대는 또 어디 있는가?

이제는 달리 방법이 없다. 현재 그나마 당내에서 내세울만한 인물이라야 박근혜 밖에 더 있는가!

대선후보는 당대표가 될 수 없다는 당규를 개정해서 당권이고 공천권이고 전권을 몽땅 박근혜에게 몰아주고 모조리 뒤로 물러나야 한다.

차기대선은 아직도 멀었다. 우선은 등 돌린 민심을 수습하고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토하는 보수‘우익의 심기를 다스리는 게 급선무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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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준기  snowja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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