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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조폭의 역사
김사랑 | 승인 2022.09.25 19:02
영화 '범죄와의 전쟁' 포스터
성인오락.건설.경매같은 고전 수법도 여전하나 현재의 조폭은 정치조폭으로 발전하고 있다

[김사랑 시민운동가] 최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깡패가 부패정치인 뒷배로 주가조작을 하고 기업인 행세를 하면서 서민을 괴롭히는걸 막는건 국가의 의무인데 그걸왜 민주당이 막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그렇다면 정치세력과 결탁한 정치조폭의 역사는 언제부터일까? 일단 우리나라 조폭의 태동기는 1920년대 야쿠자를 불러들여 명동종로 상권을 장악하려던 일본상인들에 맞서 조선주먹들이 조직을 결성한때로 본다고 한다.
 
1930년대부터 서울 왕십리 서대문을 중심으로 하는 구마적과 종로 관철동을 중심으로 하는 신마적이 등장해 야쿠자와 자주 주먹대결을 벌였다고 한다. 1940년대 들어와서 명동 종로를 무대로한 우미관패(두목 김두환)와 일본 야쿠자조직 하야시패( 한국명 선우영빈) 가 세력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1945년 정부수립후에는 청계천을 중심으로한 동대문사단(이정재.유지광. 임화수) 과 명동파( 이화룡.신상현) 종로파( 김두환.종로 꼬마 이상옥) 등이 3대 패밀리를 형성하며 서울을 장악했다고 한다. 당시해방공간에서 냉전 사고가 팽배한 상황에 주먹들도 정치색에 물들어갔다고 한다. 1955년 자유당 집권을 보좌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유지광이 남산외교구락부에서 삼우회를 결성했고 이시기에 북한출신 이화룡이 결성한 명동파가 삼우회와 치열한 이권다툼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1961년 군부가 조폭 조폭소탕 작전을 벌이자 삼우회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사이에 명동파가 부상을했다. 1960대 중반 경기가 호전되자 이화룡의 부하인 육군상사출신 신상현이 신상사파를 결성해 서울의 주인으로 나섰다. 이것이 조폭현대사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였다.
 
신상사파가 서울을 장악할때쯤 차세대주먹인 김태촌과 조양은이 성장하고 있었다. 신상사파는 1965년 14명으로 결성됬지만 1년도 안되 조직원이 100명으로 불어났다. 때마침 정부의 공업화 정책으로 농촌 젊은이들이 대거 서울로 입성하던 시기였다.

그 무렵 가난한 호남지역 젊은이들의 행렬 중엔 광주 .전주. 목포.여수. 순천등에서 활약한 주먹들이 섞여올라왔다. 이들은 종로 무교동 일대에 자리 잡으면서 오종철 박종석(일명 번개파)등을 중심으로 범호남파 폭력집단을 결성했다.
 
1960년대 이승만 정권의 종말을 알린 고대생 피습사건으로 이듬해 혁명재판에서 이화룡등 1세대 주먹들이 모두 숙청되고 . 그후 11년이 지난 72년도엔 10월 유신과 함께 박정희 정권이 사회악 처단조치를 내리면서 조폭은 또한차례 철퇴를 맞았다. 조폭들은 1970년대 무주공산이던 서울을 장악하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하게되는데 이때 조폭 3파전인 김태촌조양은 OB이동재 시대가 열린다.
 
이어 1980년대 신군부가 등장하면서 사회악 일제 특별조치를 내리면서 조폭 5만 7561명을 검거 이중 3만 8259명을 삼청 교육대로 보내면서 이후 서울의 밤은 조용해 진다.

하지만 새로 조성된 강남상권을 차지하기 위해 1987년 6.29선언 직후 사회가 어수선한 틈을 타 서진룸싸롱사건.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일명 용팔이사건)등이 연이어 터지고 김태촌의 신우회. 칠성파 이강한의 화랑 신우회. 전국보스들의 연합체인 일송회등 전국규모의 조폭단체가 일제히 출범하자 급기야 1990년 노태우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조폭 7112명을 검거한다. 조폭들 로서는 삼청교육대 악몽을 겪은지 10년만 이었다.
 
그후 1990년대 조폭은 잠행 하는 듯 했으나 1993년 정덕진의 슬롯머신 사건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정치조폭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 노는 물이 달라졌다. 4차례 주기적 으로 정권의 칼을 맞은 조폭들이 권력자 들과 공생함으로서 살아남기위한 처절한 선택을 택하기 시작 한것이다.
 
세월이 흘러 2001년 검경은 다시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조폭이 선뜻 실체를 드러내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G&G그룹 이용호 회장의 해결사로 지목되면서 떠오른 국제 PJ파 고문 여운환.

그는 막대한 자금으로 사업을 하는것은 조폭과 닮았으나 고유 영역을 지키고 있었다.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하이에나 처럼 푼돈을 받아 먹기 보다 합법적인 업체를 운영하며 정관계 유력인사들과 친분도 맺었다 권력자들의 하수인에서 벗어나 대등한 관계에서 이들과 비지니스도 하는 셈이다.

조폭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보험을 드는 심정으로 권력자의 뒤를 봐주고 그들의 그림자에 숨는경우가 많다. 정현준 게이트에서 조양은의 자금이 사설펀드에서 유입됬다는 소문이 당시 돌았다.

동방금고와 관련해서는 조폭출신 신양 팩토리 대표 오기준이 정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말도있었다. 이용호 게이트에서는 국제PJ파 고문 여운환이 등장했는데 여운환보다 거물주먹이라는 김길용이 여권핵심 두명의 K와 결탁했다는 의혹이 많았다
 
정계일각에서는 조폭을 통한 재태크가 가장 안전하다는 말이 나돈지 오래다. 조폭들의 재태크에 정치권 비자금이 유입됬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이유가 그부분이다. 최근에는 기업합병에 관여하거나. 유망한 벤처기업에 자금을대주었다가 사장을 협박해 아예 회사를 빼앗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선거철이면 조폭은 후보 경호원으로 등장도 한다.
 
조폭이 모 후보에게 붙었다고 소문이 나면 다른 조직이 접근하지 않아 후보에겐 조폭만큼 안전한 경호가 없는 셈이다. 이렇게 선거철 공생관계로 시작해서 후보가 당선되면 이권을 챙기기도 한다.

성인오락.건설.경매같은 고전 수법도 여전하나 현재의 조폭은 정치조폭으로 발전하고 있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조폭이 권력층과 결탁하는 단계를 지칭한다. 그 단계에 진입하면 조폭을 섣불리 건들일수 없게 된다.조폭을 건들이는 순간 정치사건으로 비화되기 때문이다
 
조폭이 시한폭탄을 품고 있기에 정치권 거물인사도 같이 폭파된다. 수사당국으로서는 곤혹스러운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렇다면 정치조폭이란 무엇인가. 그 단면을 볼 수있는 사건이 몇개있다.

1993년 5월3일 정덕진의 검거로 시작된 슬롯머신 사건.이 사건으로 6공의 황태자라 불리우던 박철언 의원과 검찰의 실세 이건개 대전고검장. 안기부 기획조정 실장을 지낸 엄삼탁 병무청장. 천기호 치안감등 6공의 실세가 줄줄이 구속됐다.
 
당시 이 사건은 동키호테 별명을 가진 서울지검 강력부 홍준표 검사가 아니였다면 중도에 좌절됬을꺼라 견해가 우세했다. 그는 정씨 소환을 언론에 공표하고 공개수사를 하면서 난관을 헤쳐나갔다. 권력형 비리사건을 비공개로 수사하다가 한직으로 쫓겨나는 사례를 많이 보아왔던 홍준표 검사는 당시 자신도 살고 진상도 밝히기 위한 선택이였다 홍준표의 슬롯머신 사건은조폭과 권력층의 공생관계를 낱낱히 밝힌 드믄 사례로 기록되고있다
 
김두환 유지광.이정재. 임화수등 1세대 주먹들도 정치권의 지시를 받고 동원 된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시기 대표적인 것이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일명 용팔이사건)이 잘 말해준다 .

용팔이 사건은 통일민주당 창당을 원하지 않는 측에서 김용남(일명 용팔이)등 폭력배를 동원하여 전국 18개 지구당 창당 대회장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다. 배후에는 이승완 전 국회의원 과 이택희 이택돈등이 관련된것으로 밝혀져 각각 구속되거나 수배됬다.
 
1986년 한강 고수부지에서 호남조폭 김태촌이 호남 조폭들을 끌어모아 축구대회를 개최했을때도 김태촌의 선배 박영장을 끌어들이려고 정치인들이 대거 돈 봉투를 보내고 전경환 새마을운동 본부장등 정계 실세들이 행사장을 찾기도 했었다.

박영장은 범서방파 뿌리인 동아파 두목으로서 장인인 신모씨가 정치권인사였다. 박영장은 1976년 신민당 각목전당대회에 개입한 댓가로 거물 정치인과 정보수사관 관계자들과 친분을 맺었다고한다.
 
2008년 당시 사에도 호남에 연고를둔 현 정권들어 유난히 조폭과 권력유착설이 제기된다는 기사가 있다. 당시 기사에는 이른바 제벌조폭중 호남주먹 조폭들이 많다고 되어있다.

주먹은 크게 전국구와 지역구 두부류로 나뉘는데 호남조폭이 전구구 조폭으로 두드러지고 재벌조폭이 많은 이유는 먹고살기 힘든 시절 일찍 부와 권력이 집중된 서울로 진출해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먹과 권력은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다.
 

권력은 양지의 세계에서 처리하기 힘든일을 조폭에게 맡긴다. 또한 기업형으로 바뀐조폭은 더많은 이권을 챙기기 위해 권력에 다가선다. 한쪽이 정치자금을 제공하거나 선거에 도움을주면 한쪽은 특혜나 이권을 챙겨주게된다.
 
요즘 실세조폭들은 눈에띄지 않게 행동한다. 그들은 직접 주먹을 쓰는일도 별로없다. 겉보기엔 다들 사업가다. 주먹세계에서 실세는 허구헌날 감옥 속 들락거리는 자가 아니라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다. 서울에서 잘나가는 조폭 문00은 광주 송정리 출신이다.

검찰은 그를 동아파의 실질적 두목으로 보는데 1990년초 해외도박에 연류되 구속된적도 있지만 건설업과 사채업. 벤처업계 까지 진출해 자산이 천억이 넘는다고 한다. 그는 정부고위직을 지낸 민주당 P의원과 친분이 깊다고 알려져있다.
 
호남조폭은 그뿌리가 깊고 매우 단단하다고 한다 호남조폭은 전남과 전북조폭으로 나뉘는데 전통적으로는 광주보다 목포쪽이 드세고 걸출한 조폭이 많이 배출됬다고 한다
 
호남조폭이 서울로 진출한 시기는 1960년대 중반으로 추정하며 먼저 자리를 다진쪽은 목포주먹 박종석.오종철등이 상경 1세대 주먹이라고 한다. 번개라는 이름의 박종석의 주 무대는 북창동 일대였다고 한다.

계보상 김태촌의 대선배였던 그는 김태촌이 조직한 신우회의 고문을 맡으면서 호남주먹계의 대부로 군림해왔고 1988년엔 부산최대두목 칠성파 이강한과 국제 PJ고문 여운환과 함께 일본에 건너가 야쿠자와 우의를 다지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모 스포츠협회 고위직도 가지고 있다
 
광주출신 주먹의 대부는 박영장이다. 국회의원 신아무개의 사위이기도한 그는 1990년 범죄와의 전쟁때 구속됬을때 국내최대 조직 서방파의 전신인 동아파의 대부라고 소개됬다
 
이용호게이트에선 주먹출신 사업가 여운환이 주연급 조연으로 등장하고 정현준 게이트에선 오기준이란 과거 호남주먹의 대부가 등장하는것은 우연이 아니다.
 
현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건으로 지목받는 두기업 쌍방울과 KH 필룩스가 전주 나이트파와 영광조폭출신이라고 한다
 
둘은 사채업을 시작으로 2014년 쌍방울 주가조작에도 같이 움직이다 구속되다가 이번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건이 터지자 같이 해외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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