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삼성라이온즈

[푸른한국닷컴 박종안 기자]삼성이 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눈부신 호투와 5회초에만 5점을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승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 장원삼이었다.

장원삼은 1회말 1실점 이후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소프트뱅크 타선을 잠재웠다. 6⅓이닝을 단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되었다.

특히 완벽에 가까운 제구로 발 빠른 소프트뱅크 타자들의 출루를 최소화한 것이 호투의 원동력이었다.

환상적인 투구를 보이며 삼성 라이온즈를 우승으로 이끈 장원삼이 2011 아시아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예선 1차전 퍼스 히트와 경기서 6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 먹으며 승리 투수가 된 장원삼은 사흘쉬고 등판한 소프트뱅크전서 눈부신 피칭을 선보이며 이번 대회서 2승을 거뒀다.

장원삼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말 2사 3루 3볼 상황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다 4번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좌익수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장원삼은 이후 137km-145km를 넘나드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썪어 던지며 일본 타선을 꽁꽁 틀어 묵었다.

삼성은 장원삼의 호투로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2005년 시작된 아시아시리즈(2009, 2010년 미개최)에서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2005년과 2007년 삼성과 SK 와이번스가 각각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일본팀에 덜미를 잡혀 실패했다.

또한, 예선에서 0-9로 대패했던 소프트뱅크에게 보기 좋게 설욕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삼성의 유중일 감독은 ‘코끼리’ 김응룡 전 감독과 ‘야신’ 김성근 전 SK 감독, ‘명장’ 선동열 KIA 감독도 이루지 못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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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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