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삼성라이온즈 홈피 캡처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삼성이 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눈부신 호투와 5회초에만 5점을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2005년 시작된 아시아시리즈(2009, 2010년 미개최)에서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2005년과 2007년 삼성과 SK 와이번스가 각각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일본팀에 덜미를 잡혀 실패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1이닝 동안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 탈삼진 3개로 호투, 팀의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예선에서 0-9로 대패했던 소프트뱅크에게 보기 좋게 설욕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1회말 소프트뱅크는 2사 3루의 득점 기회에서 4번타자 마쓰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선취, 1-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4회까지 소프트뱅크 선발 이와사키 쇼에게 1안타로 철저히 농락당했다. 이와사키는 올시즌 6승2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한 팀 내 5선발급 투수.

5회초 삼성은 이정식의 안타와 김상수의 몸에 맞는 볼, 배영섭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정형식의 2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은 박석민의 2루타와 상대 유격수 가와사키 무네노리의 실책을 묶어 3점을 더 추가, 5-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8회말 수비때 2실점을 내줬다. 구원투수 권혁이 연속안타를 맞자 류중일 감독은 곧바로 '끝판대왕'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띄웠다.

오승환은 우치카와 세이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2점으로 막았다.

특히 4번타자 마쓰다는 8회말 무사 만루의 득점기회에서 병살로 물러나며 추격의 발판을 상실케 했다.

이어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마지막 타자 가와사키 마저 2루수 땅볼로 처리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결승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 장원삼이었다.

장원삼은 1회말 1실점 이후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소프트뱅크 타선을 잠재웠다. 6⅓이닝을 단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완벽에 가까운 제구로 발 빠른 소프트뱅크 타자들의 출루를 최소화한 것이 호투의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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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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