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중 리얼콘 컬럼니스트]

삼국지의 영웅 조조는 함락시킨 적진의 민심을 얻고, 군법의 위엄을 확립할 묘안으로 행군 중인 자신의 부하들을 향해 "수확을 앞둔 농민의 밀밭을 훼손하는 자는 목을 남겨두지 않겠다"는 추상같은 명령을 내린다.

허나, 공교롭게도 자신의 말이 날아가는 새에 놀라 밀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자 스스로 칼을 빼들고 자신의 목을 치려하는 단호한 액션을 취한다.

이에 화들짝 놀란 참모들은 "법에도 예외인 분이 존재할뿐더러, 주군의 자결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극구 말리자, 마음을 돌린 조조는 "어쨌든 지엄한 군법이 자신 때문에 손상됐다"며 상투를 잘라 그 머리칼을 움켜 줘, 이것이 마치 본보기인 양 지엄한 법령을 누구도 가벼이 여길 수 없게 만든다.

혹자는 이 일화를 두고 조조가 왜 '교활한 사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며, 폄훼할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유교사상이 뿌리를 내린 당시 상투를 자른다는 것은 '신체발부 수지부모'라는 덕목에 정면으로 배치될 뿐 아니라, 육신의 영달을 단절할 때 목을 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사람의 지조를 상징하는 상투를 자른다는 것은 당시엔 상상불가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조조가 비록 목을 지친 않았으나, 수 많은 장정들이 자신 하나를 보고 전장에 뛰어든 것을 감안하면, 상투를 자른 행위는 자신의 죄를 준엄하게 벌한 것과 동일하다고 보면 틀림없다.

이처럼 한 조직의 법령이란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천근 같은 바위처럼 지엄해야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조조는 몸소 실천해 보인 셈이다.

지난 26일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이 자신의 영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미 FTA 무효 시위'의 불법행위를 중단시키고자 시위대열 선두에 있는 야 5당 대표를 면담하기 위해 접근하던 중 광분한 일부 시위대 100여 명에게 둘러싸여 주먹으로 맞고 발길질을 당했다고 한다.

분명 "야당대표를 만나러 가겠다"고 의사를 밝혔음에도 폭력시위꾼들은 그가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서장이라는 것은 관심 밖이고, 안경을 썼던 말 던 패대기를 치다 못해, 심지어 제복입은 사람에겐 목숨과도 같은 계급장을 찢어버리는 폭거를 저질렀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추운 날씨를 감안해 불법을 저질러도 물대포를 자제한 경찰이 이번 사태를 꼼수로 조작한 것이라며 덤티기를 씌운다는 점이다.

이쯤 되면 불법시위꾼들의 광기와 억지가 얼마나 악의적이고 후안무치한지 더는 설명할 이유가 없다.

일개 전경도 아니고 웬만한 시, 군에 맞먹는 종로경찰서의 장이 불법 시위꾼에 집단린치를 당하고 제2의 눈이라는 안경까지도 어디론가 날라 갈 정도로 유린을 당했다.

이건 법령이 존재하는 나라라고 볼 수가 없다! 아니 그렇지 않나? 황건적인 창궐하던 후한말기에도 농민에게 피해를 주는 자는 극형에 처한다는 지엄한 법령이 존재했는데, 우주를 여행하는 시기에 도래한 요즘, 수도 한복판을 점령한 폭력시위대를 처치 못해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 그것 두 서장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회가 정상인가?

대한민국은 도심을 점거하고 폭력시위대 때문에 일반시민과 상인이 피해를 당해도 준엄히 심판할 법규가 없어서 이토록 개판 5분전인 사회가 됐나?

우리에게도 자랑스런 헌법이 존재하기에 제헌절이 있고, 국회와 사법부가 존재하는 것 아닌가?

허가된 집회 이외는 불법시위와 폭력행위는 준엄한 법령으로 차단을 하고 벌을 내리는 게 상식이다. 정부는 뭐가 무서워서 저들의 광기어린 깽판을 좌시하는가?

혹, 강경진압으로 인한 제2의 쇠고기 난동시위의 재발을 두려워하는가? 만약에 그러하다면, 이명박 정권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다.

북한은 벌써부터 우리의 불법시위를 잘하는 일이라며 맞장구를 치고 얼치기 좌파들은 친북반미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세우고 싶어 안달인데 이처럼 무기력한 대응으로 허송세월할 거라면, 총선과 대선을 조속히 시행해 한미 FTA를 찬성 하는 다수의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정부가 들어서는 편이 나을 것이다.

나랏법이 무시되고 공권력이 유명무실해진다면, 강도나 강간범이 설쳐대도 누가 검거할 것이며 증가하는 범죄율을 어떻게 감당하겠나?

강력범을 잡기에도 경찰의 일손이 부족한 시국에 깽판 시위대와 씨름하는 경찰도 불쌍하고, 우리 주변에 있어야할 경찰이 멀어지는 것 같아 불안에 떠는 시민들도 딱하긴 매한가지다.

더는 안된다! 불법폭력시위는 강력한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엄히 대응을 해야하며,나랏법이 인정하는 모든 수단을 총집결해 저들의 저급한 망발에 매를 들어야 할 것이다.

친북반미를 지껄이는 국민의 10%도 안 되는 미치광이들에게 나라를 내줄 순 없다.

정부는 경찰에게 서구 여러나라에서 사용 중인 고무탄을 지급해 물대포 대신 사용토록 허가하라.

서장을 폭행한 자들은 단순한 시위 참가자가 아닌 불법을 일삼는 폭도일 뿐이다. 경찰은 지구 끝까지 라도 추격해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폭도를 색출하라.

만에 하나 이번 사건을 단죄하지 못하고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서장이 아니라 우익 정치인, 심지어 자신들과 코드가 반대인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테러도 불사할 놈들이다.

하기사 저들과 한 배를 탄 국회의원이란 자가 국회에서 최루탄 테러를 감행했으니 가능한 시나리오일 것이다.

참으로 친북좌파들의 경거망동이 가관이다. 마치 자신들의 염원이 현실이 되어가는 것처럼 발광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만 나온다.

대한민국이 어디 그렇게 호락호락하던가?

아서라말어라! 얼치기 좌파가 원하는 친북반미정권은 지난 10년으로 족하다. 얘들아! 니들이 원하는 붉은 나라는 오지 않는다. 알겠니?

그리고 "작작 까불어라 그러다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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