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나꼼수가 공연을 할 곳은 여의도 산업은행 앞이었지만 지난 11월 22일 한미 FTA 비준안을 날치기 처리하면서 장소를 대한문 앞으로 옮긴 것.

국회에서 최루탄을 투척한 ‘최루탄 의원’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도, 23일 오후 1시쯤 자신의 트위터에 “한미FTA 날치기를 막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서민의 꿈과 희망을 위해 내일을 위해 굴함 없이 싸우겠습니다. 오늘 오후 6시와 7시에 대한문 앞에서 뵙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 정말로 여러분을 믿습니다.” 반(反)FTA 거리 시위 참가를 선동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이날 나꼼수 대한문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미 민주노동당 정당연설회로 공간이 확보돼있다"며 참여의사를 밝혔다.

딴지라디오 트위터는 "대한문 앞 공연은 한미FTA 저지공연이 아닌 서울 무료 앵콜 공연"이라며 "경찰은 안 오셔도 될듯"이라고 밝혔다.

20만명 참여유도 트윗도 계속 리트윗되고 있다. 20만명이면 물대포가 못들어올 것이라는 것. 20만명 참여유도를 하고 있는 트위터리안들은 "1987년에도 20만명은 못 막았다. 1만명 정도야 물뿌린다지만 20만명한테 뿌릴 물은 없다"고 강조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한미 FTA 비준안이 기습 표결 처리된 가운데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FTA 매국송 1’을 공개했다. 23일 탁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FTA 매국송 1’을 발표하며 “매국송 1은 원초적 찬성자”라고 밝혔다.

탁 교수는 “(매국송을) 지역별 시리즈로 만들 거니까 지역별로 명단정리 해주시고 민주당 찬성의원들 명단도 정리해달라”고 글을 남겼다.

FTA 매국송은 "왠지 자꾸 생각 나네 이분들이. 뜬금없이 생각 나네. 쫄지 말고 불러보자 이분들을. 깨알같이 불러보자"라며 한미 FTA 비준안 투표에 찬성을 던진 의원들 지역구 및 이름을 나열하고 있다.

한편, 한미FTA 매국송은 대한문 거리 공연의 시위성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 경찰과의 충돌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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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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