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

문제가 된 포천의 한 국제학교는 2007년 세워져 미국에서 인증한 교육 과정을 따르고 졸업하면 미국학력인증이 된다고 소개한 기독교 대안학교다.

그러나 현재는 폐쇄됐으며, 교육청에 허가를 받지 않은 미인가 시설이었고 미국 학력으로 인정된다는 사실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최근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아이들이 이 학교를 다닌 후부터 집에 오지 않으려 하고 심지어 부모를 적대시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이들의 일기장엔 부모를 악마, 마귀 등의 단어로 표현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 학교의 교장과 학생들의 관계. 학생들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그 학교를 다닌 후, 집에 오지 않으려하고, 함께 있기 조차 꺼려한다”며 학생들이 학교 폐쇄 이후에도 학교 근처에서 교장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포천 국제학교의 30대 여교장은 학생들에게 부모역할과 동시에 목사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마치 교장을 부모처럼 따르고 섬기고 있었다.

여자교장은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상처받고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자신이 보듬어 안아 그 상처를 치유해줘서 아이들이 자신을 따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아파트로 아이들을 따로 불러 안마를 시키며 그것을 마치 특권인 것처럼 받아들이게 해 아이들이 경쟁적으로 자신을 믿고 복종하게 만들었다.

또 일요일 예배마다 교장이 목사로 나서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모두 방언기도를 하고 있었다”며 “이단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문제제기에 교장은 아이들에게 학교를 떠나라고 했다. 부모의 말을 듣지 않던 아이들은 교장의 한 마디에 학교를 떠났다. 제작진은 학생들을 데리고 심리검사를 받았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