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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前대통령 영결식 엄수.88올림픽 무대서 '영면'
서원일 | 승인 2021.10.30 20:00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서 김부겸 총리가 조사를 마친 뒤 좌석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YS 이은 두번째 국가장…코로나 속 참석인원 최소화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30일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엄수된 국가장(國家葬) 영결식을 끝으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대통령 재임 기간(1988년 2월~1993년 2월) 업적으로 꼽히는 88서울올림픽을 상징하는 무대에서 장례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국가장 거행은 2015년 김영삼(YS) 전 대통령 장례에 이어 2번째다.

빈소인 서울대병원 발인, 자택이 있는 연희동 노제(路祭)를 거친 운구행렬은 오전 10시50께 국군교향악단 조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영결식장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 들어섰다.

의장대는 대형 태극기에 둘러싸인 관을 천천히 한 걸음씩 운구했다.

노 전 대통령 별세 닷새 만에 치러진 영결식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거행됐다.

부인 김옥숙 여사와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장남 노재헌 변호사 등 유가족, 장례위원회 위원, 국가 주요 인사를 중심으로 50명 안팎의 인원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영결식 참석인원은 최소한으로 꾸려졌고, 주말 올림픽공원을 찾은 수많은 시민이 행사장 주변에서 영결식을 지켜봤다.

행사장 주변에선 5·18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나 피켓 항의가 벌어지기도 했다.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고민에 대한 묵념 및 약력 보고, 장례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의 조사, 노재봉 전 국무총리의 추도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김 총리는 조사에서 서울올림픽, 북방외교, 토지공개념 등 공적을 언급하면서도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큰 과오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결식은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라고 말했다.

노재봉 전 총리는 추도사에서 "올림픽을 허락하지 않으려거든 국제올림픽위원회 사무실을 내 무덤으로 만들어달라던 절규에, 기어이 열리게 됐다"며 "이를 기념하는 평화의 광장에서 마지막으로 모시겠다는 우리의 심정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수차례 "각하"라고 칭하며 연신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이어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진행됐고 생전영상 상영과 헌화·분향, 추모공연에 이어 3군 통합조총대의 조총 발사로 마무리됐다.

특히 가수 인순이 씨와 테너 임웅균 씨가 88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를 추모곡으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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