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최재형

정통보수층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와 ‘문재인 정권 심판’의 사이에서 고민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의 야권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급상승세를 타자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 때문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홍준표 의원의 민주당 지지자들과 호남 유권자들이 지지가 국민의힘 타 후보를 압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그 정도의 위력이면 전체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30% 이상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9~10%인 것을 보면 언론들이 주장하는 역선택임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전체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기반이 겹쳐 최재형 전 원장의 지지도가 오르면 홍준표 지지도가 내려가고 홍준표 의원 지지도가 오르면 최재형 전 원장 지지도가 내려가는 현상이 있었다.
 
T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8월 23일(조사기간 20일~21일,표본대상 1007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의원 8.4%,최재형 전 원장 5.1%다.
 
그러나 30일(조사기간 27일~28일,표본대상 1015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발표한 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 9.4%로 전 주보다 1% 상승했고, 최재형 전 원장은 2.3%로 2.8% 하락했다.
 
야권후보 지지도 합이 전 주보다 하락하고 무모름/없음이 약 0.5% 상승한 것으로 보아 최 전 원장의 지지도가 홍준표 의원에게 약 1% 이동하고 일부는 모름/없음 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정통보수층이 최재형 전 원장과 홍준표 의원 사이에서 고뇌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정통보수층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과 ‘문재인 정권 심판’에 대한 최재형 전 원장과 홍준표 의원의 시각을 보면 정통보수층이 양 후보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재인 정권 심판’에 대해 최재형 전 원장은 2일 “의도적인 정치 보복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명백하게 잘못된 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죄를 지었다면 거기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1일 “문재인이 잘못이 있어도 국가를 한때 상징한 사람이다.”라며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고 말해 정통보수층에서 불만을 갖을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만약 홍준표 의원이 차기 대선에서 대통령이되면 문재인 정권의 부정부패와 실정에 대한 심판은 물건너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가질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1일 홍준표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은 두고두고 부끄러운 결정이 될 거다.”이라고 말해 일반 국민들이 우려하는 법치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최재형 전 원장은 지난 8월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탄핵에 대해 "법률적으로 그 결과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홍준표 의원과는 달리 법치를 존중하는 발언을 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단이로 비유하고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의 대통령직 파면을 인민재판이라고 규정한 홍준표 의원과 확연히 다른 발언이었다.
 
정통보수층에서는 또 다른 시각에서 홍준표 의원과 최재형 전 원장을 평가할 수 있다.
 
홍준표 의원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2017년 4월 대선유세에서 호남 유권자들을 향해 자신은 ‘호남 사위’라고 말해 지역을 팔아 득표를 하려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최재형 전 원장은 1950년 6월25일 북한과의 대한해협해전에서 승리를 거둬 부산 함락을 막은 호국의 간성 고 최영섭 대령의 아들로 정통보수층에서는 호국의 아들로 인식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이 지난 1일 자신이 대통령 되면 좌우를 떠나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한 발언과 최재형 원장의 국가정통성 회복을 위한 호국의지도 정통보수층의 선택 대상이라 본다.
 
최종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와 ‘문재인 정권 심판’의 사이에서 2등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을 두고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