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칠관 리얼콘 칼럼니스트]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 경기를 시청하다보면 놀라운 기량에 비하여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끈질긴 맛이 없는 다소 싱거운 듯한 느낌을 갖는다.

역으로 생각하면 우리나라 프로야구처럼 질질 끄는 일없이 승부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면서 관중들이 야구 자체를 즐기도록 서비스 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치 또한 다르지 않아서 같은 당에서 대선후보를 놓고 경쟁을 벌이다가 자신이 선택을 못 받았을 때는 무대 뒤편으로 사라지거나 아니면 국가를 위하여 다른 방향으로 기여를 한다.

그것도 아니면 박근혜가 만나려고 애쓰다가 실패한 힐러리 같이 드물게는 자신과 경쟁관계에 있던 이를 도와 자신의 뜻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함으로 해서, 민주주의를 꽃피운 미국답게 무척이나 신사적이구나 하는 감동을 받게 한다.

여의도 연구소 소장인 정두언의 입에서 한나라당의 공천 물갈이 발언이 나왔고, 영혼 없이 따라다니는 측근들을 거느린 박근혜가 캥김이 있었는지 "순서가 잘못되었다. 정책쇄신이 먼저다" 라는 말을 내놓았다.

그래 맞다. 박근혜의 말대로 순서가 잘못되었다.

한나라당이 오늘날 이 모양 이 꼴이 된것은, 정치시작 때부터 최고의 자리에 앉겠다는 욕심에 사로잡혀 동료경쟁자로서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할 짓을 벌였기 때문이다.

패하고도 무대뒤편으로 사라지거나 다른 방향으로 국가에 기여를 하거나 아니면 힐러리같이 차선책으로 뜻을 펼치는 것이 아닌 나를 위해서 좋은 일이다.

경쟁자가 죽거나 실패해야 만이 된다는 생각으로 모든 사안마다 태클을 걸고 양다리를 걸치며 뒷전에서 이죽거리며 각종 선거마다 해당행위를 해서는 정치발전이 없다.

박근혜가 4선 의원을 하는 동안 한일이 도대체 무언가?

아버지 후광으로 인해 몰려다니는 일정한 콘크리트표로 캐스팅보트가 되어 이쪽을 죽이고 저쪽을 살리는 식으로 영향력을 과시하고 사안마다 자신의 유.불리를 계산하여 저울질을 하며 뜬금없는 소리를 뱉어낸 것 외에 도대체 무엇을 했단 말인가.

이런 정치인을 먼저 정치판에서 아웃시키는 것이, 뺏지에 볼모가 되어 끌려 다니며 내 목소리 한번 못내는 무뇌표 정치인을 퇴출시키는 것이다.

그 짓을 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 이며 쇄신의 첩경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이칠관  eee2714@ hanmail.net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