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ytn화면캡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73)의 전 남편 조영남(76)이 질타를 받고 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지난 26일 조영남은 전 전 부인인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하며 “이 일(윤여정의 수상)이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이다”라며 “ 복수 아니겠나 바람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2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가수 조영남이 이혼한 전처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언론 인터뷰에서 “바람 핀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복수”라고 한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그룹 ‘언니네 이발관’ 멤버이자 작가 이석원은 26일 블로그를 통해 “나이 들면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뜻)해야 한다”며 “무려 34년 전 이혼한 전 남편에게 소감을 묻는 기자들도 이해가 안 가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도 이날 채널A 방송에 나와 “듣기에 상당히 불쾌했다”면서 “본인의 외도 얘기를 우리가 흥미롭게 들을 필요도 없는 문제였다. 외도를 한 자신을 향한 복수였다고 폄훼하는 것은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다.
 
한편 윤여정이 과거 무릎팍도사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 결혼 생활 동안 조영남은 바람끼가 다분했고, 돈을 한 푼도 안 벌었으며, 결국엔 윤여정이 모아둔 돈을 싸그리 다 탕진해버렸다.”고 이혼사유를 밝혔다.

그래서 윤여정은 “배우 생활을 재개한 이후 두 아들과 자신을 지키려고 온갖 작품에 뛰어들었다”며 "쌀독에 쌀이 있던 때보다 떨어졌던 때가 더 많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20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몰래 온 손님'으로 출연한 기자 출신 방송인 유인경이 가수 조영남과 배우 윤여정의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MC 이정민 아나운서는 "(조영남이) 배우 윤여정이 나오는 모든 작품을 다 챙겨 보고, 영화 '미나리'는 첫날에 봤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유인경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시사회까지 가고 예능도 다 본다. "며 "이미 전전 부인인데 그렇게 자랑을 한다. 진짜 똑똑한 사람이고, 재주가 많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인경은 "이장희와 윤여정이 초등학교 동창"이라며 "조영남이 윤여정을 못 잊고 있으니까 이장희가 '윤여정에게 몰래 꽃을 보내라. 진심이 통할 것'이라고 해서 조영남이 꽃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꽃이 두 번인가 세 번째 간 날 윤여정이 한 번만 더 가져오면 경찰에 신고할 거라고 했다"며 "남자 분들이 잘 모르는 게 여자들은 남편이나 전 남편이 보낸 꽃다발 정말 싫어한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영남은 “내가 바람을 피워 이혼했다”며 “그때(일이) 이해가 안 된다. 왜 애들을 두고 바람을 피웠는지 이해가 안 된다. 머리가 나쁜 거다.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라는 말이 있듯이 혼자 두 아들을 키운 윤여정의 한이 얼마나 깊었으면 조영남은 2016년부터 화투 대작논란으로 법정 공방을 이어가다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지 10개월 만에 사기 혐의로 다시 한번 법정에 서 그 댓가를 치루고 있다.
 
여자는 남편이 우연하게 바람을 피우는 것은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다. 그러나 끼가 있어 가정을 포기하고 상습적으로 이 여자 저 여자와 바람피우는 것은 용서하지 못한다.
 
윤여정의 조영남에 대한 반감은 조영남의 바람 자체보다 조영남 위선이라고 본다. 오죽하면 두 아들의 아버지가 보낸 꽃다발 선물을 거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