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추련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영화배우 김추련씨가 8일 오전 11시45분께 경남 김해시 내동 모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집사 강모(50)씨에 의해 발견됐다.

김씨의 방에서는 '외로움과 어려움을 견디기 힘들다. 팬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겨울여자’의 이화를 그리워했을 까 그는 2009년 SBS ‘인터뷰 게임’을 통해 공개 구혼을 해 화제가 될 정도로 혼자 살다 갔다.

1977년 ‘겨울여자’는 장미희를 스타로 만들고 ‘노예의합창’까지 유명하게한 영화였다.김추련은 ‘겨울여자’에서 석기역으로 주연으로 출연, 영화에서 학보사 기자로 일하며 방황하던 이화(장미희 역)과 함께 다방에서 나부코의 ‘노예의 합창’을 들으며 사랑을 나누었다.

석기(김추련 분)는 평범한 대학생 생활을 하던 이화는 그를 만나 연애를 시작한다. 그러나 석기는 군대에 가서 뜻밖의 교통사고로 역시 죽음을 맞는다.

김추련 영화 속의 '뜻밖의 사고로의 죽음'은 현실에서 '뜻밖의 사고로의 죽음'으로 이어졌다.

1946년 태어난 김추련은 1974년 영화 ‘빵간에 산다’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뒤 ‘비녀', `빗속의 연인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약 50여편의 영화에 성격파 배우로 활동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사업가로 새로운 인생을 꿈꿨으나 연이은 사업실패로 여러 곡절을 겪었다.

지난 2003년에는 영화 ’오구‘ 출연과 함께 앨범을 발표, 가수로 활동하며 재기를 꿈꾸었으나 결국 ’겨울여자‘의 주인공 석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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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webmas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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