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커뮤니티

7일 업계에 따르면 놀부NBG는 모간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아시아(이하 모간스탠리 PE)와 주식매각 계약을 맺고 이달 안에 지분양수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PE에 인수될 지분율과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각금액이 총 1200억원 규모로 지분율은 70%선에서 정해졌다"라고 말했다.

놀부NBG의 지분은 창업주인 김순진 회장이 90.44%, 나머지 9.56%를 김 회장의 외동딸인 정지연 부사장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주주 측의 지분 전부를 매각하는 건 아니지만, 경영권을 넘기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순진 회장은 당분간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매각의 이유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김 회장이 관절염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이유가 꼽히고 있다.

외식업체의 원가 비중이 높아지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느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으며, '사업의 정점'를 찍었을 때 매각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결론적으로 이번 매각으로 자금을 마련해 딸에게 다른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겠다는 구상 아니냐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 부사장은 세계적 명성을 가진 요리교육기관인 미국 CIA를 졸업한 '요리 전문가'다.

놀부NBG는 김순진 회장의 `창업신화`로도 잘 알려진 회사로 1987년 서울 신림동 5평짜리 보쌈가게에서 시작해 전국적 프랜차이즈 기업을 일구었다.

현재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 놀부유황오리진흙구이, 중국음식 차롱, 한정식 브랜드 수라온 등 6개 브랜드에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놀부항아리갈비의 중국 베이징 진출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태국 등에 진출해 있으며, 한식 브랜드 수라온도 2008년 중국에 런칭했다.

놀부NBG는 지난해 매출액 1113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