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약 20% 앞서고 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기자] 리얼미터가 YTN·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시민 1042명에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로 다음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조사한 결과, 오 후보가 48.9%를 기록해 29.2%를 나타낸 박 후보를 20%포인트 정도 앞섰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93.3%), 보수층(76.0%), 60세 이상(70.2%), 가정주부(62.8%) 등에서 평균 대비 높은 지지를 받았다.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오 후보가 강북서권(45.8%), 강북동권(50.1%),강남서권(46.5%), 강남동권(53.1%) 등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한편 한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를 받아 지난 22∼23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859명에게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오 후보는 46.3% 박 후보는 25.3%로, 두 후보간 격차는 21%p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3%p) 밖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오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오 후보 65.6%, 박 후보 15.2%로 격차가 50%p를 넘었다.
 
50대에서는 오 후보 46.9%, 박 후보 30.5%였다. 민주당의 주 지지층으로 여겨지는 40대도 오 후보 40.6%, 박 후보 33.7%로 오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30대에서는 오 후보 34.2%, 박 후보 32.8%로 유일하게 오차범위내 격차였다. 20대의 경우 오 후보 지지가 34.7% 박 후보 지지는 20.3%였다.
 
이번 두 기관의 여론조사는 오 후보의 야권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일화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다음 주 초부터 발표될 각 여론조사 기관들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한길리처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민 유권자들은 박영선 후보에 대한 오세훈 후보의 압도적 리드가 선거결과에도 반영될지 궁금증을 더해 가고 있다.

그러나 역대 주요선거 결과를 보면 본 선거운동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바뀐 적은 없다.다시 말하면 뒤진 후보가 앞선 후보를 추월해 역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7일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민주당 측도 “서울과 부산에서 민주당 쪽 후보가 후보자질 문제를 집중 공략하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라며 “지금 상황을 쉽게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7년 5월 대선에서도 40%대 전후의 대선후보 지지도를 기록했던 문재인 후보는 개표결과 거의 그대로 반영됐다.
 
개표결과 선거기간 내내 한번도 2위를 기록하지 못했던 홍준표 후보(24.0%)는 되레 샤이보수 덕택에 안철수 후보(21.0%)를 제치고 문재인 후보(41.0%)에 2위를 기록했다.
 
또한 2018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선거일 10일전 발표된 각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에서 박원순 후보는 약 50%대를 유지했다.

개표결과 박원순 후보는 결국 52.7%를 득표해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승리했다.

이와같은 과거 사례를 볼때 모름/없음 층에서 보수층이 대거 존재한다면 오세훈 후보는 개표결과 박영선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